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황석영의 소설 객지 [1]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노동자들의 삶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황석영의 소설 객지 [1]
황석영의 소설 객지 [1] 해석 해설
황석영의 소설 객지 [1] 해석 해설입니다.
황석영의 소설, 객지
황석영의 소설, 객지(客地)<창작과 비평 1971>
줄거리
어느 바닷가의 간척 공사장에서 노동쟁의를 벌이던 일단의 노동자들이 쫓겨나고 새로 여러 명의 노동자들이 합류한다. 그 중 한 명인 동혁은 5함바에 속하여 일을 하는데, 처음 듣던 것과 달리 노임도 지나치게 싸고 거기에 십장(감독)의 착취가 더해져 노동자들은 돈을 벌기는커녕 도리어 빚에 시달리고 있다. 하는 일도 험하여 심한 부상을 당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사 측은 깡패들로 이른바 감독조를 구성하여 노동자들의 불만을 강압적으로 억누른다. 동혁은 대위 등과 함께 쟁의를 준비하며, 마침 곧 국회 답사단이 오기로 되어 있어 그 기회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러던 중 노동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와 순식간에 쟁의로 발전하지만, 회사 측의 회유 공작으로 노동자들이 동요하여 결국 쟁의는 실패로 돌아간다. 동혁은 극한적인 행동을 하려는 각오를 한다.
핵심정리
▶성격 : 사회 소설, 사실주의적 소설
▶주제 : 1970년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과 그 극복 의지
▶특징 : ①인물 간의 첨예한 갈등과 미묘한 심리 묘사가 뛰어남 ② 현실의 문제에 초점을 둔 사실주의 소설의 특성을 지님.
등장인물
▶장씨 : 오랜 기간 사회의 밑바닥에 눌러 살면서 삶의 의지를 제거 당한 하층 노동자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지닌 인물. 인부들 중 고참에 해당하는 그는 공사판 생활을 통해 체념과 순응을 배운 사람으로 그에게는 희망이나 용기가 사라진 상태이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랜 노가다 일로 삭아버린 육신과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이다. 결국 회사 측의 회유에 넘어가 동료들을 와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위 : 자각하는 노동자상으로 자기 희생적인 인물, 그는 나름대로 공사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것의 개선을 위해서라면 한판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다혈질의 사나이다. 그의 이러한 인식과 투쟁 의지는 현장에서의 부대낌 속에서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위는 자각하는 노동자 계층의 한 전형이라 할 만하다. 그는 동혁과 함께 파업 쟁의를 주도하고 쟁의 과정에서는 홀몸으로 감독조 무리와 싸우다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되지만, 그를 통해 쟁의의 불씨를 지피는 헌신적인 노동자상을 보여 주게 된다.
▶동혁 : 정의 구현을 위해 힘쓰는 선각자로 미래 지향적인 인물이다. 일자리를 찾다 이 곳 간척 공사장까지 오게 된 그는 현장의 열악하고 불합리한 노동 현실과 맞닥뜨린다. 그는 대위의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대위와 함께 쟁의를 주도하게 된다. 그는 신념과 희망을 갖고 있다. 그는 눈앞에 보이는 결실만을 기대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먼 미래까지 바라본다. 그러므로 설사 쟁의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심한 좌절과 절망에 빠지지 않을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인물이다.
▶최 십장 등 : 권력에 빌붙어 자신만의 안위를 위하는 기회주의적이고 부도적한 속물적 인간들이다. 인부들을 착취하는데 가장 앞장선다
▶소장 경찰 : 권력 지배층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저항하는 사람들을 무력으로 마구 누르고 그들의 편의대로 만들어 놓은 규칙을 하층에게 강요한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들이다ㅣ.
구성
▶발단 : 며칠간의 파업이 실패로 끝나고 새로운 인부들이 들어 온 간척지의 상황
▶전개 : 열악한 노동 현장의 상황이 부각되고, 웃개의 일이 시작됨
▶위기 : 감독조의 횡포가 심해지고, 국회의원들의 시찰에 맞추어 파업을 결의함
▶절정 : 벙어리 오가와 대위의 희생으로 파업이 진행되고, 경찰과의 대치가 시작됨
▶결말 : 소장 측의 회유로 파업은 실패로 끝나지만, 끝까지 저항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동혁
이해와 감상
1971년 봄 「창작과 비평」에 발표된 황석영의 중편 소설이다.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1970년대 노동자의 노동과 투쟁의 과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노동 소설의 문을 연 작품으로 꼽힌다. 대자본을 육성하고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위주라는 파행적인 산업 정책으로 인하여,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비인간적인 근로조건을 감수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황석영은 이 작품에서 간척공사장의 노무자들이 자신들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과정을 짜임새 있는 구성 위에서 사실적이고 긴박한 문체로 묘사함으로써, 산업화에 따른 현실적 모순과 열악한 노동자의 생활 및 그에 대항하는 민중의 저력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단지 노동자 계급의 비참한 현실을 폭로했다든지 노동 쟁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든지 하는 현실에 대한 리얼리즘적인 형상화 때문만은 아니다. 작가는 노동자의 현실을 절실하게 파헤치는 동시에, 주인공 동혁을 비롯한 인간의 내면 심리에 대한 치밀한 추적을 늦추지 않고 세밀하게 표현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개인적인 차원의 행위가 집단적인 행동으로 전화되는 과정을 도식적으로 단순화하지 않고 내면 상황에 따른 미묘한 움직임을 기민한 통찰력으로 포착해 냈다. 특히 작가의 탁월한 점은 객지의 지향성이 노동자계급에 대한 단순한 옹호나 노동자의 투쟁이 승리한다는 환상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그는 무모한 관념적 선취를 절제하면서, 오히려 한 개인을 계급의 대표자보다는 자신의 계층을 뛰어넘고 상승하려는 폭넓은 상상력을 지닌 인간으로 파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탐구를 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객지는 소외된 민중의 비참한 생활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탐구와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데 이르며, 이것은 바로 한 시대의 모순을 총체적으로 표출한 작가 정신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양상은 여러 가지이다. 첫 번째로 나타나는 것이 감독조와 노무자들의 갈등이다. 이 갈등의 내재적인 원인은 감독조와 노무자 사이의 기본적인 불신이다. 감독조는 노동판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일은 하지 않고 노동자의 실태를 파악하거나, 파업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을 색출하여 노무자들을 폭력으로 다룬다. 이러한 관계는 기본적으로 감독조와 노동자들의 사이를 갈라놓는 구실을 한다. 이러한 내재적인 원인 이외에 노동자들의 이익을 감독조가 가로채는 데에서 직접적인 갈등이 생긴다. 웃개일을 하면서 감독조들이 행하는 일련의 일들은 노동자들과의 마찰을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마찰은 결국 파업이라는 행위까지 나아가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이러한 감독조와 일용 노동자들의 갈등은 지엽적인 갈등에 지나지 않는다. 보다 큰 갈등은 일용노동자들과 회사라는 이름을 쓴 사회와의 갈등이다. 현장 소장의 눈에는 노동자들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가 파악하는 노동자들은 이름은 없고 일련번호만이 존재하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인물들이 파업을 일으키고 쟁의를 한다는 것을 그는 참을 수가 없다. 따라서 그가 거짓으로 행하는 요구서의 승낙 역시, 노동자들에 대한 기만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소장의 생각을 알고 있는 동혁은 그와의 타협을 거부한다. 갈등 상황에서 타협을 거부하는 행위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는 원인이 된다. 그것이 마지막 장면에서 묘사되고 있는 동혁의 현실 극복에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더 알아보기
▲계층 간의 갈등을 다룬 작품 : 김정한의 소설 모래톱 이야기
▲객지에 나타난 작가의 지향성 : 이 작품의 미덕은 노동자 계급에 대한 단순한 옹호나 노동자의 투쟁이 승리한다는 환상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그는 무모한 관념적 선취를 절제하면서, 오히려 한 개인을 계급의 대표자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계층을 뛰어넘고 상승하려는 폭넓은 상상력을 지닌 인간으로 파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탐구를 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객지는 소외된 민중의 비참한 생활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탐구와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데 이르며, 이것은 바로 한 시대의 모순을 총체적으로 표출한 작가 정신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관련작품
▶이성부의 시 봄 봄은 천천히 오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온다. 이는 동혁의 마지막 말에 나오는 꼭 내일이 아니라도 좋다라는 부분과 연결된다.
출제목록
2014 인터넷수능 문학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