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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의 가사 고공가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6. 4.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허전의 가사 고공가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이기적 관리 비판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허전의 가사 고공가

허전의 가사 고공가

 

 

허전의 가사 고공가 해석 해설

허전의 가사 고공가 해석 해설입니다.

허전의 가사, 고공가

허전의 가사 고공가(雇工歌)

현대어 풀이
집의 옷과 밥을 제쳐놓고 빌어먹는 져 고공(雇工), 우리 집 기별을 아느냐 모르느냐? 비 오는 날 일 없을 때 새끼 꼬면서 이르니라. 처음에 한어버이 살림살이하려 할 때, 인심(仁心)을 많이 쓰니 사람이 절로 모여절로 모여, 풀 베고 터를 닦아 큰집을 지어내고, 써레 보습 쟁기 소로 전답을 기경(起耕)하니, 올벼 논 텃밭이 여드레갈이로다. 자손에 전계(傳繼)하여 대대로 내려오니, 논밭도 좋거니와 고공도 근검터라.
저희마다 농사지어 부유하게 살던 것을, 요사이 고공들은 생각이 아주 없어, 밥그릇 크나 작나 입은 옷이 좋나 나쁘나, 마음을 다투는 듯 우두머릴 시기하는 듯, 무슨 일 감겨 들어 반목을 일삼느냐? 너희들 일 아니하고 시절조차 사나워서, 가뜩이나 내 살림이 줄어들게 되었는데, 엊그제 화강도(火强盜)에 가산을 탕진하니, 집 하나 불타 버리고 먹을 것이 전혀 없다. 크나큰 세간을 어찌하여 일으키려뇨. 김가(金哥) 이가(李哥) 고공들아 새 마음 먹으려무나.
너희는 젊었다고 생각하려 아니하느냐. 한 솥의 밥 먹으며 항상 다투느냐? 한 마음 한 뜻으로 농사를 짓자꾸나. 한 집이 부유하면 옷과 밥을 분별하랴. 누구는 쟁기 잡고 누구는 소를 모니, 밭 갈고 논 갈아 벼를 심어 던져 두고, 날 좋은 호미로 김을 메자꾸나. 산 밭도 거칠었고 무논도 기워 간다. 사립피 말뚝 놓아 벼 곁에 세워라. 칠석에 호미 씻고 김을 다 맨 후에, 새끼 꼬기 뉘 잘하며, 섬은 뉘 엮으랴. 너희 재주 헤아려 서로 서로 맡아라. 가을 거둔 후면 성조(成造)를 아니하랴. 집일랑 내 지을게 움이란 네 묻어라. 너희 재주를 내 짐작하였노라. 너희도 먹을 일을 분별을 하려무나. 멍석에 벼를 넌들 좋은 해 구름 끼어, 볕뉘를 언제 보랴. 방아를 못 찧거든 거칠고 거친 올벼, 옥같은 백미 될 줄 뉘 알아 오겠는가.
너희네 데리고 새 살림 살자 하니, 엊그제 왔던 도적 아니 멀리 갔다 하되, 너희네 귀눈 없어 저런 줄 모르기에, 방비는 전혀 않고 옷 밥만 다투느냐. 너희네 데리고 춥는가 주리는가. 죽조반 아침 저녁 더 해다 먹였거든, 은혜란 생각 않고 제 일만 하려 하니, 사려 깊은 새 들이리 어느 때 얻어서, 집 일을 맡기고 시름을 잊으려뇨. 너희 일을 애달파 하면서 새끼 한 사리 다 꼬았구나.

핵심정리
▶연대 : 조선 선조 때(임진왜란 직후)
▶형식 : 3.4조 4.4조
▶성격 : 교훈적, 계도적, 경세적(警世的)
▶주제 : 나태하고 이기적인 관리들의 행태 비판
▶특징 : 신하들의 나태한 모습을 한 집안의 머슴들의 모습에 비유하여 나타냄.

이해와 감상
임진왜란 직후에 허전이 쓴 노래로, 국사(國事)를 한 집안의 농사일에 비유하여, 정사에 힘쓰지 않고 사리 사욕만을 추구하는 관리들을 집안의 게으르고 어리석은 머슴에 빗대어 통렬히 비판한 작품이다.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그렇게 무참히 당하고 유교적 이상이 깨어진 비참한 현실에 직면하여, 그러한 현실을 수습하려 들지 않는 신하들의 나태한 모습을 은유적 수법으로 잘 형상화하였다. 이 작품에서 지은이가 관료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는 것은 그 이면에 유교적인 이상 사회를 재건하려는 숭고한 의지가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화답가(和答歌)로 이원익의 고공답주인가(雇工答主人歌)가 있는데, 이것은 임진왜란 이후 집권층이 정사(政事)보다는 당파 싸움에 힘쓰자, 작자가어른 종(영의정)의 입장에서, 종(신하)들을 나무라고마나님(임금)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지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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