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이황의 시조 도산십이곡 [1]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학문수양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황의 시조 도산십이곡
이황의 시조, 도산십이곡 학문(學問)<도산육곡판본>,<진본 청구영언>2001,2005학년도 대수능출제
<도산육곡지일>
1. 기일(其一)
이런들 엇더하며 뎌런들 엇더하료?
草野愚生(초야 우생)이 이러타 엇더하료?
하말며 泉石膏?(천석고황)을 고텨 므슴하료.
<해석>
1.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랴?
시골에 파묻혀 있는 어리석은 사람이 이렇다고(공명이나 시비를 떠나 살아가는 생활) 어떠하랴?
더구나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 고질병처럼 된 버릇을 고쳐서 무엇하랴?)
2. 기이
연하(煙霞)에 집을 삼고 풍월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太平聖代)에 병으로 늘거가뇌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믈이나 업고쟈.
<해석>
안개와 놀을 집므로 삼고 풍월을 친구로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가지만
이 중에 바라는 일은 사람의 허물이나 없었으면..
3. 기삼
순풍(淳風)이 죽다하니 진실로 거즛말이
인성(人性)이 어지다하니 진실로 올흔말이
천하(天下)에 허다 영재(英才)를 소겨 말슴할가.
<해석>
예부터 내려오는 순수한 풍습이 줄어 없어지고 사람의 성품이 악하다고 하니 이것은 참으로 거짓이다.
인간의 성품은 본디부터 어질다고 하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그러므로 착한 성품으로 순수한 풍습을 이룰 수 있는 것을 그렇지 않다고 많은 슬기로운 사람(영재)을 속여서 말할 수 있을까?
4. 기사
유란(幽蘭)이 재곡(在谷)하니 자연이 듯디 죠희
백설(白雪)이 재산(在山)하니 자연이 보디 죠해
이 중에 피미일인(彼美一人)을 더옥 닛디 못하얘
<해석>
4.
그윽한 난초가 골짜기에 피어 있으니 듣기 좋아
흰눈이 산에 가득하니 자연이 보기 좋아
이 중에 저 아름다운 한 사람을 더욱 잊지 못하네
<감상>
위 시조는 전 6곡의 넷째 수로, 벼슬 자리를 떠나 자연에 흠뻑 빠져 지내면서도 임금을 그리워하는 정을 노래하고 있다.
초장의 듯디 죠희(듣는게 좋구나)는 난초 향기에 대하여 논리상 모순의 표현이지만, 한시의 번역 표현에서 비롯된 까닭이다. 마지막 종장의 피미일인"은 고운 분, 즉 임금을 나타낸다.
주제 :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연군지정)
5. 기오
산전(山前)에 유대(有臺)하고 대하(臺下)애 유수(有水)ㅣ로다.
떼 많은 갈며기는 오명가명 하거든
엇더타 교교(皎皎) 백구(白鷗)는 멀리 마음 하는고
<해석>
산 앞에 높은 대가 있고, 대 아래에 물이 흐르는구나.
떼를 지어 갈매기는 오락가락 하거든
어찌하여 희고 깨끗한 갈매기는 나로부터 멀리 마음을 두는고
6. 기육
춘풍(春風)에 화만산(花萬山)하고 추야(秋夜)에 월만대(月萬臺)라
사시가흥(四時佳興)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믈며 어약연비(魚躍鳶飛) 운영천광(雲影天光)이야 어내그지 이시리.
<도산육곡지이>
1. 기일
천운대 도라드러 완락재 소쇄(瀟灑)한듸
만권(萬卷) 생애(生涯)로 낙사(樂事)ㅣ 무궁(無窮)하얘라.
이 중에 왕래(往來) 풍류를 닐러 므슴할고
<해석>
1
천운대를 돌아서 완락재가 맑고 깨끗한데
많은 책을 읽는 인생으로 즐거운 일이 끝이 없구나.
이 중에 오고가는 풍류를 말해 무엇할까.
2. 기이
뇌정(雷霆)이 파산(破山)하여도 농자(聾者)는 못 듯나니
백일(白日)일 중천하야도 고자(고者)는 못 보나니
우리는 이목 총명(聰明) 남자로 농고같지 마로리
<해석>
2.
벼락이 산을 깨쳐도 귀먹은 자는 못 듣나니 / 태양이 하늘 한가운데 떠 있어도 장님은 보지 못 하나니 / 우리는 눈도 밝고 귀도 밝은 남자로서 귀먹은자와 장님같지는 말아라(학문을 닦아 도를 깨우치며 살자).
3. 기삼
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봇 뵈
고인을 못 봐도 녀던 길 알페 잇네
녀던 길 알페 잇거든 아니 녀고 엇졀고
<해석>
3.
옛 훌륭한 어른이 지금의 나를 못 보고 나도 고인을 뵙지 못하네 / 고인을 뵙지 못해도 그분들이 행하시던 길이 앞에 놓여 있으니, / 그 가던 길(진리의 길)이 앞에 있으니 나 또한 아니 가고 어떻게 하겠는가?
4. 기사
당시(當時)에 녀던 길흘 몃 할을 버려 두고
어듸 가 다니다가 이제아 도라온고?
이제야 도라오나니 년 듸 마음 마로리.
<해석>
4
그 당시에 학문에 뜻을 두고 실천하던 길을 몇 해나 버려두고 / 어디에 가서 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왔는가? / 이제라도 돌아왔으니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않으리라.
<감상>
언학(言學)을 내용으로 하는 후(後)6곡의 넷째 수다. 젊을 때 학문에 뜻을 두다가 수양의 정도(正道)을 져버리고 늦지 않게 학문 수양에 힘쓰리라는 다짐을 하고 있다.
주제 : 학문 수양에 대한 새로운 결심
5. 기오
청산(靑山)은 엇데하야 만고(萬古)애 프르르며,
유수(流水)는 엇데하야 주야(晝夜)에 긋디 아니하는고.
우리도 그치디 마라 만고상청(萬古常靑)호리라.
<해석>
청산은 어찌하여 항상 푸르며, / 흐르는 물은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칠 줄을 모르는가 / 우리도 그치지 말아서 오래도록 높고 푸르게 살아가리라.
<감상>
청산과 유수라는 자연의 영원 불변성을 소재로 하여 인생 무상을 먼저 극복하고, 자연을 닮아 변치 않는 지조와 인품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아울러 교훈적인 의미를 전하고 있다. 허무와 회의에 빠진 삶이 아니라, 정신적인 학문 수양을 꾸준히 그침없이 나아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만고상청하는 우리의 삶을 이루어 보자는 내용이다.
주제 : 학문 수양에의 변함없는 의지.
6. 기육
우부(愚夫)도 알며 하거니 긔 아니 쉬운가?
성인도 못다 하시니 긔 아니 어려온가?
쉽거나 어렵거나 중에 늙는 줄을 몰래라.
<해석>
어리석은 사람도 알며 실천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성인도 못 다 행하니, 그것이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쉽거나 어렵거나간에 (학문 수양의 생활 속에서)
<감상>
<도산십이곡>의 결사부분으로, 학문에 대한 작자의 원숙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학문에 뜻을 둔다는 것쯤은 어리석은 사람도 쉽게 알며 행하려고 하지만, 막상 그 실천의 과정에서는 성인이라도 끝없는 학문의 길을 못다 이룬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학문의 수양이 쉽든 어렵든 실천해 나가고 있는 중에는, 몰입하고 있는 자신이 세월이 흘러 늙어가는 것 또한 모를 정도라고 하면서 학문 수양의 길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정리
▶연대 : 명종 20년(1565)
▶형식 : 평시조. 연시조(모두 12수)
▶성격 : 도학가(道學歌)
▶표현 : 설의법. 대구법
▶주제 : 전6곡 :자연에 동화된 생활, 후6곡 : 학문 수양 및 학문애
▶내용 : 전6곡 : 사물에 접하는 감흥을 노래[言志], 후6곡 : 학문 수양에 임하는 심경을 노래[言學]
▶의의 : 문학적으로 볼 때에는 중국 문학을 차용한 것이 많고. 생경한 한자어가 남용되어 높이 평가할 수 없으나. 성리학의 대가의 작품이라는 데서 시조의 출발이 유가(儒家)의 손에 있었고 그 성장 발전 역시 그들에 의하여 이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배경
이 작품은 총 12수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지는데, 전반부 6수는 자연의 감흥을 내용으로 하는 언지(言志)이고 후반부 6수는 학문 수양의 자세를 노래한 언학(言學)이다.
퇴계가 관직에서 물러나 도산서원을 건립하고 후진 교육을 양성시키고 있을 때 지은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지은이가 명종 20년에 도산서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던 때에. 지은이의 뜻을 말한 언지(言志 : 때를 만나고 사물에 접하여 일어나는 심정과 감흥을 읊음) 전 6곡과. 학문과 수덕(修德)의 실제를 시화(詩化)한 언학(言學) 후 6곡등 12수로 된 연시조이다.
인간 속세를 떠나 자연에 흠뻑 취해 사는 자연 귀의 생활과 후진 양성을 위한 강학(講學)과 사색에 침잠(沈潛)하는 학문 생활을 솔직 담백하게 표현해 놓았다.
이 작품의 끝에 붙인 발문(跋文)에 지은이 자신이 이 노래를 짓게 된 연유와 우리 나라 가요를 평한 말 가운데. 그의 문학관이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전 후 각 6곡씩 되어 있기 때문에 도산 전후 육곡. 또는 도산육곡이란 이칭(異稱)이 있으며. 지은이 친필로 된 목판본이 도산 서원에 전한다.
더 알아보기
이황의 <도산육곡발(陶山六曲跋)>2002대학수학능력시험 참조
우리나라의 노래는 음란스러워 말할 것이 못 된다. 한림별곡(翰林別曲)과 같은 노래는 방탕한 뜻이 있고 거만한 데다가 외설스러워 숭상할 바가 아니다. 이별(李鼈)이 지은 노래가 세상에 널리 전하는데, 이것이 더 낫다고들 한다. 하지만 세상을 우습게 알며 공손한 뜻이 없는 데다가 온유(溫柔)한 태도가 적어 애석하다. 요사이 나는 한가롭게 지내며 병을 고치는 틈틈이 마음에 감동된 것을 한시(漢詩)로 나타내곤 하였다. 그런데 한시는 읊조릴 수는 있지만 노래가 되지는 않았다. 마음에 감동된 것을 노래로 부르려면 반드시 시속(時俗)의 말로 엮어야 한다.
관련한자성어
<연하고질(煙霞痼疾)>, <천석고황(泉石膏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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