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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순의 가전체 화왕전
이이순의 가전체 화왕전 해석 해설
이이순의 가전체 화왕전 해석 해설입니다.
이이순의 가전체, 화왕전
이이순의 가전체소설, 화왕전
화왕의 성은 요(姚), 이름은 황(黃)이니 낙양 출신 집안이다. 큰 체구에 기품이 빼어나 빛나는 광채가 타는 듯하여 부귀를 누릴 모습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모두 그를 사랑하여 임금으로 추대했다.
봄 2월에 상림원 감천궁에서 왕위에 올라 연호를 감로라 하였다. 음력 정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아 하(夏)의 옛 제도를 따랐고, 그 집 섬돌은 세 계단뿐이라 요(堯) 임금의 검소함을 계승하였다. 그 붉은 안색은 곧 임금의 기상이었다.
삼 년 만에 위자(魏紫)를 맞이하여 왕후를 삼았더니, 모든 후궁들이 찬양했다. 화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아, 신성한 정치의 향기는 신명을 감동시키는 법이다. 이제 내 하늘의 명을 받아서 묵묵히 말이 없는 정치를 끝까지 잘하고자 하는데, 상하 모든 초목들 중 누구를 보필로 뽑아야 할까?”
그제야 모든 신하들은 말했다.
“작약(芍藥)의 명성이 가장 오래되었나이다.”
화왕은 온 나라에서 작약을 찾았다. 작약이 마침 광릉 앞 들판에 살고 있으므로, 맞이하여 정승을 삼아 주위에 두고 다음과 같이 명령을 내렸다.
“그대는 오직 나에게 가까이 있으면서 조석으로 나를 보양해 다오. 이름만 약(藥)이고 각별한 효력이 없다면 그 병이 낫지 않을 것이다.”
작약은 그제야 화왕에게 말한다.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습니다. 저 서호에는 처사가 숨어 있고 기수 강가에는 군자가 살고 강 언덕에는 숨어서 벼슬을 하지 않는 자가 있으니 그들의 이름은 매화와 대나무, 국화입니다. 이들 셋은 모두 깨끗하고 맑은 절개가 있으니 정말 천하제일입니다. 그들을 곧 불러서 쓰십시오.”
화왕은 빙그레 웃고 사자로 하여금 예의와 폐물을 갖추어 그들을 초빙했다. 그런데 국화는 오지 않고 매화와 대나무만이 왔다. 매화를 촉군 태수로 삼고 대나무를 통평후로 삼았다. 화왕은 먼저 매화에게 말씀을 내렸다.
“아아, 매화여! 선왕께서 사람을 취할 때 덕으로써 하고 얼굴로써 하지 않으셨으며, 실력으로써 하고 화려함으로 하지 않으셨으니, 재상의 직책과 다름없이 그대를 기용하겠소.”
왕이 또 말하였다.
“아아, 대나무여! 당신은 나의 곧은 신하요. 나를 잘 도와주시오! 내가 잘못이 있으면 바로 알려 주어야 하며, 어지러움을 만나서 흔들리지 않게 해 주시오. 온 나라 사람들이 당신의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오.”
<중략>
화왕이 춘추가 높아지자 사치와 호사가 날마다 심해졌다. 해당화가 경국지색(傾國之色)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나비로 하여금 사자를 삼아 그를 맞아 오게 했다. 화왕은 그를 만나니 곱고도 요염하여 별궁에 따로 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행락에 빠졌다. 대나무가 화왕에게,
“제가 듣기는 마음이 색에 방탕하면 나라가 망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왕은 서시로 인하여 그의 대궐에 연못을 파고, 당명황은 양귀비 때문에 서촉에 파천되었으니 이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고 간했으나 화왕은 듣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욕수(蓐收)가 서쪽으로부터 오자 가을바람이 별안간 일고, 철마가 제멋대로 달려 삼엄한 살기가 천지 사이에 가득 차서 지나치는 곳마다 꺾이지 않는 것이 없을 만큼 되었다. 그제야 화왕은 마음에 놀랍고 얼굴이 처참하여 상교(商郊)에서 죽으매 나라는 드디어 망하고 말았다.
돌아보건대 작약은 화왕과 함께 죽고 대나무는 겨우 그 절개를 지켰으며, 매화는 대유령(大庾嶺)에 버림을 받고 다만 국화는 초연히 홀로 화난을 면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밝고도 명철하여 그의 몸을 보전하네.라고 했으니, 그야말로 국화를 두고 이름이었다.
태사공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부귀와 번화는 오직 사람이 연모하는 것이며, 또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경계할 일이다. 요황과 위자가 모든 꽃 가운데에서 으뜸된 것은 그들의 부귀를 연모했기 때문이었으니, 급기야 그들이 꺾어져 없어짐에 도리어 매화·국화만도 못하게 되었으니 이는 부귀가 잃어버리기 쉬운 까닭이었다. 아아! 사람에게 가장 고귀한 것은 다만 끝까지 가는 절개에 있지 않은가?”
✽하: 중국 최초의 왕조였다고 전해져 온 국가.
✽요: 중국의 전설적인 성군. 섬돌이 셋뿐인 초막을 궁궐로 삼아 검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함.
✽위자: 모란의 별칭.
✽경국지색: 나라를 기울어지게 할 정도의 미인을 일컫는 말.
✽대궐에 연못을 파고: 무리한 토목 공사로 나라를 기울어지게 했다는 뜻임.
✽당 명황은 양귀비 때문에 서촉에 파천되었으니: 당 현종이 양귀비 때문에 정치를 망쳐 반란이 일어나자 서촉 땅으로 피란 갔던 일.
✽욕수: 가을의 신.
✽대유령: 당나라 때 장구령이 매화를 많이 심어 매화 산지로 유명한 곳.
줄거리
모란의 일종인 요황은 자태가 아름다워 왕으로 추대되었다. 왕은 모란의 또 다른 종류인 위자를 왕후로 삼았고, 작약을 찾아 재상으로 삼으니 정치가 매우 잘 이루어졌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치가 심해져서, 예쁘다는 해당화를 별궁에 두고 정사를 게을리하였다. 대나무가 간언을 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가을의 신인
욕수가 가을바람을 불게 하니, 모든 사물이 다 꺾이고 왕도 죽어 나라가 망했다. 작약은 왕과 함께 죽고, 대나무는 절개를 겨우 지켰으며, 매화는 버려졌다. 오직 국화만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논평하기를 부귀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늘 경계해야 하며, 국화의 절개가 군왕의 영화보다 낫다고 한다.
핵심정리
▶갈래 : 가전체소설
▶주제 : 한때의 훌륭한 마음가짐을 인생의 끝까지 지켜 내기는 어려움
전체 줄거리
▶특징 :가상의 정치 상황을 의인화된 인물 형상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조선 후기에 이이순(李蓬淳)이 지은 가전체문학(假傳體文學). 저자의 문집인 ≪후계집 後溪集≫ 권6에 들어 있다.
〈화왕전〉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모란의 일종인 요황(姚黃)은 낙양출신으로 자태가 아름다워 왕으로 추대되었다. 왕은 은일(隱逸)로 벼슬을 하지 않던 매화와 대나무·국화를 불렀지만 국화만 오지 않았다. 왕은 매화를 촉군태수(蜀君太守)로 삼아 매화의 덕을 빌려 인재를 올바르게 뽑고, 대나무를 통평후(通平侯)로 삼아 간언(諫言)을 맡게 하였다. 모란의 또 다른 종류인 위자(魏紫)를 왕후로 삼았다. 작약(芍藥)을 광릉(廣陵)에서 찾아 재상으로 삼으니 정치가 매우 잘 이루어졌다.
왕이 나이가 들수록 사치가 심하여졌다. 해당화(海棠花)가 예쁘다는 말을 듣고 불러 별궁에 두고 정사를 게을리하였다. 대나무가 간언을 하였으나 왕은 듣지 않았다. 가을의 신인 욕수(闢收)가 가을바람을 몰아 이르니, 모든 사물이 다 꺾이고 왕도 상교(商郊)에서 죽어 나라가 마침내 망하게 되었다. 작약은 왕과 함께 죽고, 대나무는 절개를 겨우 지켰으며, 매화는 대유령(大庾嶺)에 버려졌다. 오직 대나무만이 화를 면할 수 있었는데 ≪시경 詩經≫에 명철(明哲)로 몸을 보호한다고 한 말이 국화에게 적용된다.
이어 태사공왈(太史公曰)로 시작되는 논평이 붙어 있다. 부귀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늘 경계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 국화의 절개가 군왕의 영화보다 낫다고 하고 있다.
〈화왕전〉은 설총(薛聰)의 〈화왕계 花王戒〉에서 마련된 꽃을 의인화하여 정치의 득실을 풍자한 유형을 잇고 있다. 조금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임제(林悌)의 〈화사 花史〉, 김수항(金壽恒)의 〈화왕전 花王傳〉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참고문헌≫ 李朝漢文小說選(李家源, 民衆書館, 1961).(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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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ebs인터넷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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