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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시 거울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5. 26.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수능완성 중  이상의 시 거울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완성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자아성찰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상의 시 거울

이상의 시 거울

 

 

 이상의 시 거울 해석 해설

 이상의 시 거울 해석 해설입니다.

이상의 시, 거울


이상의 시 거울(<가톨릭청년>5호,1933.10)

    90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의사소통의 단절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 개나있소/의사소통의 단절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 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오/서로 화해할 수 없는 두 자아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든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매개체로서의 거울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 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께요/자기 분열의 고착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자기 분열에 대한 안타까움

*거울 : 거울은 이 시의 중심 제재다. 시적 자아는 거울로 인해, 분열된 자아의 한쪽인 무의식 속의 자아와 대면한다. 그러나 거울은 또한 현실 속의 자아와 무의식 속의 자아 사이에 놓인 단절의 벽이기도 하다. 즉 이 시에서 거울은 현실 속의 자아와 무의식 속의 자아를 연결시키는 매개이자, 그 둘을 단절시키는 장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외로된 : 한 쪽으로 치우친. 어떤 일에 골몰한.
*악수를 모르는 : 일상의 자아와 본연의 자아가 화해에 이를 수 없을 만큼 분열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외로된 사업 : 나의 의사와는 다른 사업, 즉 본연의 자아가 일상의 자아와는 다른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뜻이다.
 
key point
1. 이 시에 나타난 표현 기법상의 특징은 무엇이며, 이를 초현실주의와 연결시켜 생각해 보라.
▶이 시는 행과 연 구분은 되어 있으나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문장에 대한 전통적인 기법이나 의식, 심지어 인생에 대한 상식적인 질서까지도 거부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기법으로 자아 의식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경향을 초현실주의라 할 수 있는데, 주로 쓰이는 기법은 자동기술법이다. 이는 꿈과 무의식의 내면세계에서 들려오는 이미지를 그대로 기술하는 수법으로 거울에서는 비교적 온건하게 나타난 편이다.

핵심정리
▶갈래 : 주지시, 관념시, 초현실주의
▶성격 : 자의식적, 주지적, 심리적 
▶어조 : 냉소적, 자조적 어조 
▶특징 : 자동 기술법.(초현실주의 시의 자의식의 세계 표출 방법) 
▶표현 : 역설적 표현 
▶제재 : 거울에 비친 나 
▶주제 : 자아의 분열과 자의식.(자기이면서도 자기가 아닌 분열된 삶을 누리는 현대인의 비극적 자아상)

연구문제
1. 이 시에는 하나의 자아와 또 다른 하나의 자아가 존재한다. 이 두 자아가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두 어절로 답하라. 
▶ 대립과 조화.(대립과 공존)
2. 제4연과 제5연의 역설(逆說)을 50자 정도로 설명해 보라. 
▶ 제4연에는 거울이 가지는 이중적 의미의 역설(逆說)이, 제5연에는 부재(不在)와 실재(實在)의 역설(逆說)이 나타나 있다.
3. 거울은 본문 시의 중심적인 제재다. 이 시에서 거울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서술해보자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주는 가장 평범한 제재 가운데 하나다. 이 시에서도 시적 자아는 거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고 있는 자아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나르시스적 자아도 아니며, 그렇다고 자신의 삶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반성적 자아도 아니다. 그것은 거울을 통해 무의식적 자아를 발견하고 그에게로의 회귀와 소통의 욕망을 품지만, 끝내 좌절하고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는 분열적 자아다. 이 작품에서 자아의 분열 양상이 확인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거울의 존재에서 말미암았다. 즉 거울 밖의 현실적 자아로 하여금 무의식적 자아의 존재를 인식하게끔 한 것이 거울로 표상된 자의식이며, 이렇게 볼 때 거울은 현실적 자아와 무의식적 자아를 이어주는 매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거울 속의 무의식적 자아는 현실 속의 자아의 말을 듣지도 못하고 악수도 받지 못하는 존재다. 둘 사이에 거울이 벽처럼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거울 속의 자아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외로운 사업을 벌이며, 어느 순간에든지 현실적 자아를 위협할 수 있는 공포스런 존재로 나와 대립해 있다. 즉 거울은 현실 속의 자아와 무의식 속의 자아의 소통을 가로막는 단절체인 것이다.  요컨대 이 작품에서 거울은  현실적 자아로 하여금 거울 속의 무의식적 자아를 인식하게끔 한 매개체이자, 동시에 둘 사이를 단절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 상징적 이미지로 설정되어 있다.

이 시는 이상이 즐겨 사용한 거울 모티프가 그 중심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일상적 자아[현상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본질적 자아] 사이의 갈등, 즉 자의식(自意識)을 드러낸 대표적 작품이다(거울 모티프가 중심 구조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 작품으로는 이 시 외에도 <오감도 제15호>와 <명경>이 있다). 이 시에서는 자의식의 세계를 표상하는 거울을 매개로 하여 두 개의 나가 설정되었는데, 이에 따라 전체는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단락은 1~3연으로 거울 속의 자아를, 둘째 단락은 4~5연으로 거울 밖의 자아를 보여 주며, 셋째 단락은 마지막 6연으로 거울 밖의 자아와 거울 안의 자아의 관계를 드러내 준다.  
이에 따르면,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는 거울에 의해 비추고 비치는 관계에 있으나, 내말을알아듣지못하거나 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로 사사건건 반대며 서로 만나지 못한다. 모든 물체를 정반대로 비추는 거울의 본질상 그럴 수밖에 없지만, 이는 두 자아의 공존과 함께 두 자아 사이의 단절과 분열, 갈등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것이 바로 현대인의 자아분열(自我分裂)의 모습이다. 
참된 자아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나는 거울 속의 자신을 들여다 보고 거울 속의 나가 진정한 의미의 자아가 아닌가 하지만, 자신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하고 악수도 받을 줄 모르는 자아임을 깨닫고 나서 그가 진정한 의미의 자아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 또꽤닮았소라 하며 두 자아 사이에 상대적 유사점을 발견하고나서 그 거울 속의 자아가 참된 자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자의식의 거울은 거울 속의 나를 만나 보게 해 주는 매체는 되지만, 참된 자아를 탐구하는 데에는 저해 요소임을 깨닫는다. 즉, 자의식의 거울을 통해 나는 또 다른 나를 발견했지만, 자의식의 거울 때문에 발견한 나가 참된 자아인지 아닌지를 알아내지 못하는 갈등에 빠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라 하는 것이다. 
정신 분석학적으로 본다면, 일상적 자아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 속에서 발견하고 자아관을 확보한다. 이때 자아의 통일성은 거울에 비친 상을 자기 자신으로 동일시함으로써 비로소 구성된 것이다. 즉, 자아는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동일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결과물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렇게 거울에 비친 상을 통해 구성된 동일성은 자기 소외적 성격을 지니게 마련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는, 현상적 자아인 나와 자의식에 존재하는 본질적 자아인 또 다른 나의 대립과 모순을 통하여 참된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의 비극적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 <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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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찰을 다룬 작품들
▲거울에 나타난 표현기법이 시는 행과 연의 구분은 있지만, 띄어쓰기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 기법은 전통적인 문장규범이나 의식, 혹은 상식적인 질서를 거부하려는 시인의 의도와 관련된다. 이와 함께 의식의 착란을 자동기술의 방법에 의지해서 기술했다는 점에서 이 시는 초현실주의적 표현기법을 원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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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14 ebs 수능완성 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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