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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소설 암소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5. 2.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이문구의 소설 암소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산업화, 소외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문구의 소설 암소

이문구의 소설 암소

 

 

 


이문구의 소설, 암소

줄거리
올해로 52살이 된 황구만은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성실한 농부이다. 황구만은 섣달 눈 오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선출이와 나누었던 대화를 상기하며 몹시 마음이 상해 있다. 
삼 년 동안 황씨네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박선출은 군에 입대하면서 그 동안 새경을 모아 만든 팔만 원의 돈을 황씨에게 맡기고 떠났었다. 황씨는 그 돈으로 소창직 직조틀을 서너 대 장만하여 가내 공장을 시작했다. 처음엔 잘 돼 나갔었다. 그러나 인근 읍내에 공업 단지가 조성되는 바람에 부리던 직공들이 들고 일어나고, 자기네가 앉아서 일하고 있던 사이 세상은 빠르게 기계화의 길로 내닫고 있었음을 자각한 것이다. 결국, 그의 가내 공장은 폐업할 지경에 이르렀고, 군에서 제대한 박선출에게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도 돌려줄 수가 없게 되었다. 여기에 주인 황씨가, 5․16 정권이 들어서며 시작된 농가 고리채 정리 기간 동안에 덜컥 신고를 해 버린 탓에 박선출은 원리금을 몽땅 날릴 판이 되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선출이가 작성한 계약서를 통해 의좋게 합의를 보았다. 내용인즉, 황씨가 송아지 한 마리를 사 키워 그것을 다시 팔아 그 돈으로 부채를 청산하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암소를 극진히 먹여 키우게 되고, 어쩌다 심하게 부린 날이면 막걸리를 먹여 재우기도 했다. 오늘은 황씨집에 고사가 있는 날이다. 음식을 마련한 황씨 아내는 술 지게미를 소 여물통에 놓아 두었다. 그 동안에 황씨와 선출은 암소가 밴 송아지의 소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었다. 그런데 술 지게미 맛을 본 암소는 술내가 풍기는 광으로 들어가서 너 말 가웃되는 막걸리 항아리를 단숨에 비워 치우고 쓰러져 버린다. 결국, 암소는 죽어 버리고, 황씨는 암소에게 달려들고, 선출이는 몸부림 치는데, 그 곁에서 선출의 애인 신실이도 목놓아 운다.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농민소설 
▶배경 : 시간  1960년대 초반 
▶공간  충청도 어느 농촌 
▶시점 : 3인칭 전지적 시점 
▶표현 : 충청도 토속어 구사 
▶의의 : 농촌의 피폐와 해체 과정을 걸출한 충청도 토속어의 구사력으로 보여줌으로써 농민 소설의 새 로운 면모를 개척. 
▶주제 : 산업화 속에서 농민들이 겪는 소외와 갈등. 

등장인물
▶황구만(黃九滿)  쉰두 살의 농부. 
▶박선출(朴先出)  황구만의 머슴살이를 하다 군 입대한 20대의 남자
▶고랏댁  황구만의 아내 
▶신실  박선출의 애인. 

구성
▶발단 : 박선출과의 언쟁으로 마음이 언짢은 황구만. (현재) 
▶전개 : 박선출은 군 입대로 황구만에게 돈 팔만 원을 맡기고, 박선출이가 맡긴 돈으로 황구만은 소창 직 가내 공장을 시작함.(과거) 
▶위기 : 읍내 공업 단지 조성으로 가내 공장의 폐업과 5․16 정권의 농가 고리채 정리.(과거) 
▶절정 : 황씨와 선출의 계약하에 키우던 암소가 쓰러짐.(현재) 
▶결말 : 암소의 죽음과 황씨와 박선출의 울부짖음.(현재) 

이해와 감상
1970년 <월간 중앙(月刊中央)>에 발표된 작품. 작가 이문구가 주로 다루고 있는 소설의 무대는 농촌이나 어촌, 혹은 산업화의 소외 지대인 도시의 변두리이다. 이 작품도 삶의 터전을 상실해 가는 사람들의 비애, 그리고 그것을 초래한 상황의 모순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70년 10월 <월간 중앙>에 발표된 단편 소설이다. 이미 이문구는 <지혈>(1967), <이삭>(1968), <몽금포 타령>(1969) 등을 통해 독특한 문학관을 드러내어 보였고, 특히 그의 출세작인 <관촌 수필>은 사라져 버린, 혹은 사라져 가는 전통적인 고향의 풍경과 정서를 그 특유의 토착어로 포착해 내고 있다. 
작가 이문구는 생생한 농촌 묘사로 정평이 난 작가이다. 이 소설에서도 그의 묘사력은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다. 여기에 암소를 둘러싼 두 인물의 상이한 입장이 치밀한 심리 묘사에 의해 덧붙여지고 있다. 황구만氏가 암소를 그토록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물론 돈에 대한 욕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소를 아낄 수밖에 없는 농민의 심성에 기인한 것이다. 자칫하면 악덕 지주로 건락해 버릴 수도 있는 인물에 인간다움을 부여하는 것은 그의 묘사력이 지닌 정치(精緻)함 덕분이다. 
그의 소설이 지니는 또 하나의 맛은 충청도 토속어의 걸출한 구사력이다. 그것은 작품 전체를 훈훈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로 이끌며, 농촌의 궁핍한 실상을 건조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게 한다. 우리의 전통적인 농촌 사회에 관한 풍부한 디테일과 그 안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주고받는 정감 어린 인정 묘사는 사라져 버린 전통적 세계에 대한 문학적 헌사(獻辭)라 할 만하다. 
결국, 이문구의 소설들은 농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현실 도피적이거나 토속적인 요소를 지나치게 강조했던 기왕의 소설들과는 달리, 6070년대의 산업화 속에서 농민들이 겪는 소외와 갈등, 그리고 농촌의 피페와 해체 과정을 충실한 리얼리티와 정감 있는 문체로 보여 줌으로써 농민 소설의 새로운 흐름을 열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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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14 ebs 인터넷수능
2007년 5월 2학년 경기도 학업성취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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