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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의 설 용풍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4. 5. 1.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능특강 중 이규보의 설 용풍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특강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올바른 삶의 태도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규보의 설 용풍

이규보의 설 용풍

 

 

이규보의 설 용풍 해석 해설

이규보의 설 용풍 해석 해설입니다. 

 

이규보의 설, "용풍"

내용

한 거사가 게으름이 심해, 그 때문에 몸과 집을 돌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그를 찾아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세월은 빠른데도 게으름을 버리지 않고, 몸이 작은데도 게으름을 지니고 있네. 집이 풀밭으로 우거져도 제초하지 않고, 책이 좀 먹어도 펴보지 않고, 머리가 헝클어져도 빗질하지 않고, 몸에 옴이 있어도 치료하지 않네. 남과 어울리기도 싫고, 왕래도 하지 않네. 입으로 말하기도 싫고, 발로 걷기도 싫고, 눈으로 보기도 싫네. 일하는 데도 게으르고, 땅을 밟는 데도 게으르네. 게으르지 않은 것이 없네. 이런 병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하지만 거사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손님은 10일 후에 돌아와서 게으름을 고칠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서 그리웠네.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싶네."

하지만 거사는 게으름이 다시 생겨 손님을 만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손님은 계속해서 만나기를 청하며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거사님의 따뜻한 미소와 훌륭한 말씀을 듣지 못했네. 지금은 늦봄이라 새가 정원에서 지저귀고, 바람과 햇살이 따뜻하며, 온갖 꽃들이 아름답게 피었네. 내게 좋은 술이 있어서 술 거품이 넘치고 향기가 온 방에 가득하며, 냄새가 항아리에 가득 차서 혼자 마시기에는 아까운데, 거사님이 아니면 누구와 함께 마시겠나? 집안에는 노래도 잘하고 생황도 잘 부는 시종이 있는데, 혼자 들으니 아까워서 선생님이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네. 그런데 선생님은 오기를 꺼려하시니, 잠시만 들르지는 않겠나?"

거사는 기뻐서 옷을 입고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나를 늙고 약하다고 여기지 않고 맛있는 술과 아름다운 여자로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려 하니, 내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나?"

그래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신발을 신고 서둘러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손님의 태도는 느리고, 입도 게으른 듯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손님은 태도를 고치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거사님이 이미 내 초청을 수락하셨으니, 나도 말을 바꿀 수 없을 듯하네. 하지만 선생님은 예전에는 말하기가 게으르셨는데 지금은 말이 빠르시고, 예전에는 돌아보는 것이 게으르셨는데 지금은 빠르게 돌아보시고, 예전에는 걷는 것이 게으르셨는데 지금은 빠르게 걷고 계시네. 거사님의 게으름 병이 이제 완치된 건가? 게다가 성격을 해치는 도끼로는 여자가 가장 심하고, 창자를 상하게 하는 약으로는 술보다 더한 것이 없네. 거사님은 유독 여자와 술 때문에 저도 모르게 게으름이 깨어나 마치 시장에 가는 사람처럼 움직임이 빠르시네. 이대로 가다가 거사님이 결국 성격을 손상시키고 몸을 망가뜨릴까 두렵네. 나는 거사님이 이렇게 되는 것이 싫어서 거사님과 말하는 것도 게으르게 되었고 앉는 것도 게으르게 되었네. 생각건대, 거사님의 게으름 병이 나에게 옮겨온 것이 아니겠나?"

거사는 얼굴을 붉히고 이마에 땀을 흘리며 다음과 같이 사과했습니다.

"훌륭하시도다. 선생님이 나의 게으름을 풍자하시는군요! 나는 처음에 선생님에게 게으름 병이 있다고 말했었네. 하지만 지금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보다 빨리 나도 모르게 게으름이 사라졌네. 즐기려는 마음이 이처럼 신속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처럼 쉽게 사람의 귀에 들어오는 줄을 이제야 알았네. 이런 식으로 가다가 사람의 몸이 재앙을 당할 것이니, 진정으로 조심해야겠네. 이 마음을 돌려 게으름을 제거하고 인의를 공부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롱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핵심 요약

 시대: 고려 시대
 장르: 설
 성격: 풍자적, 교훈적, 우의적
 주제: 게으름에 대한 경고와 올바른 삶의 자세
 특징:
     게으름을 풍자하는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독자의 깨달음을 이끌어 냄.
     거사의 게으름을 우스갯소리로 만들어 풍자의 대상으로 삼음.
     인의를 실천하여 인간으로서의 의리를 지키는 것을 강조함.
     손님의 말하기 방식은 거사의 잘못을 직접적으로 꾸짖지 않고 자성을 유도함.

구성

 거사의 말: 거사가 자신의 게으름에 대해 불평함.
 손님의 방문: 술자리에 거사를 초청함.
 손님의 지적: 거사의 달라진 태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
 거사의 말: 거사가 자신에 대해 반성함.

해석

이 작품은 이규보가 고려 시대에 지은 것으로, 게으름을 극복하고 인의를 실천하는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강조합니다. 게으름을 고치기 위해 손님이 쓴 재치 있는 방법과 그 말을 듣고 게으름을 버리려는 거사의 모습을 통해 독자에게 교훈을 줍니다.

추가 요소

 이 설은 ebs 수능 특강 2019년 출제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규보의 다른 작품으로는 "정도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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