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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길의 소설 장마 2001년 대수능

by bloggerkim3 2023. 3. 29.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윤흥길의 소설 장마 2001년 대수능 [4]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전쟁 비극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윤흥길의 소설 장마 2001년 대수능

윤흥길의 소설 장마 2001년 대수능

 

 

윤흥길의 소설, 장마2001대수능출제

줄거리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던 어느 날 밤, 외할머니는 국군 소위로 전쟁터에 나간 아들이 전사하였다는 통지를 받는다. 이후부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은 외할머니는 빨치산을 향해 저주를 받는다.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친할머니가 이 소리를 듣고 노발대발한다. 그것은 곧 빨치산에 나가 있는 자기 아들더러 죽으라는 저주와 같았기 때문이다.  
빨치산 대부분이 소탕되고 있는 때라서 가족들은 대부분 할머니의 아들, 곧 삼촌이 죽었을 것이라고 믿지만, 할머니는 점쟁이의 예언을 근거로 아들의 생환을 굳게 믿고 아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예언한 날이 되어도 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실의에 빠져 있는 할머니, 그 때 난데없이 구렁이 한 마리가 애들의 돌팔매에 쫒기어 집안으로 들어 온다. 할머니는 별안간 졸도한다. 집안은 온통 쑥대밭이 되는데, 외할머니는 아이들과 외부인들을 쫒아 버리고 감나무에 올라앉은 구렁이에게 다가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할머니 머리에서 머리카락을 불에 그을린다. 그 냄새에 구렁이는 땅에 내려와 대밭으로 사라져 간다. 그 후 할머니는 외할머니와 화해하게 되고 일 주일 후 숨을 거둔다.  
장마가 거친다./

핵심정리
▶갈래 : 중편소설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주제 : 전쟁의 와중에서 빚어진 한 가정의 비극과 그 극복 
▶어조 : 1. 어렸을 때의 체험을 회상하는 서술 방식  2.회상적 어조에 의한 서정적 감미로움 
▶표현 : 사투리 사용으로 사실성 확보 
▶성격 :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함

등장인물
▶나국민학교 3학년 때의 소년 시절을 회상하는 이 소설의 서술자 
▶친할머니아들(나의 삼촌)이 인민군 빨치산으로 가 있는 처지. 무속신앙에 철저함 
▶외할머니아들이 국군 소위로 가 있다가 전사함, 꿈의 예언적 기능을 철저히 믿음

핵심정리
1. [장마]는 6 25가 한 가정에 준 상처를 소재로 하고 있다. 삼촌은 국군, 외삼촌은 빨치산에 속해 있는 이 가정의 비극은 남북 분단과 전쟁으로 찢어지고 갈려진 우리 민족 전체의 비극으로까지 확대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비극을 불러온 가장 큰 원인은 남북한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다.  
남한과 북한이 각각 주장하고 있는 이데올로기는 가장 결속되어야 할 가정조차 갈라놓고 만 것이다. 그러나 각각의 이데올로기가 주장하는 바를 평범한 이 가정의 구성원들이 쉽사리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할머니와 외할머니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해 서로 반목(反目)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자신의 아들이 선택한 이데올로기를 잘 알고 있지는 않는 것이다. 여기서 이들이 반목하는 이유가 드러난다. 그것은 바로 혈육의 정이다. 그들이 반목하는 것은 서로 반대편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지, 이데올로기의 직접적 작용에 의한 것은 아니다. 
 2. 이같은 대립은 해소하기 위해 이 작품에서 시도된 것은 민족 전통적 정서인, 뱀으로 상징된 샤머니즘을 통해 그 동안의 반목을 극복하는 결말로,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 대립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의 하나로서 민족적 보편 정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분열된 민족이 합하려면 양쪽에서 공통적인 것을 회복해야 하는데, 그 공통적인 것 중의 하나가 민족적 보편 정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샤머니즘적인 것만이 민족적 보편 정서는 아니다. 또 다른 것으로 두 할머니가 다 같이 가지게 된 피해자로서의 한(恨)을 들 수 있다. 과정은 어떻든 아들을 잃었다는 점은 두 할머니가 공통되며, 이런 점에서 남 북한은 같은 피해자인 셈이다. 남현 편저 [현대소설 잘 알기] 4 (도서출판 벽호, 1994) 참조

더 알아보기
1. 장마의 상징적 의미
▶이념 대립이 몰고 온, 오래고 지긋지긋한 가족의 불행
2. 외할머니가 구렁이와 대화하는 데서 읽을 수 있는 민간신앙의 성격을 말해보자 
▶구렁이는 터주로 외경시되는 동물이다.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삼촌의 변신이라 여기고 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민간 신앙은 범신론적이다.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달래면서 나무라기도 한다. 우리의 민간 신앙은 유일신에 대한 절대적 복종이 아닌, 인간 중심의 신앙이었음도 읽을 수 있다.
3. 두 할머니가 갈등하고 화해하는 근본은 아들들 때문이다. 그 양상을 정리해보자 
▶아들들이 둘 다 고통받고 있을 때는 동병상련의 아픔으로 서로 감싼다. 그러다 한 아들이 먼저 죽자 죽은 아들의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에게 저주를 보내고 둘은 반목한다. 그런 뒤 다시 남은 아들이 죽자 둘은 용서로 화합한다. 이렇게 보면, 어머니의 삶이란 아들에 종속된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한국인의 원형적 사고의 하나이다.
4. 이 소설의 공간은 한 가정이다 이것을 우리 국토 전역으로 확장해 볼 때, 남북 화해의 해결책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이 작품에서 정서적 화합을 통해 갈등이 치유되듯이, 남북의 대립은 정치적 대안이 아닌,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통해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5. 어린 서술자이기 때문에 얻게 되는 효과
▶어린 서술자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가족의 생활을 통해 간접적으로 부각할 수 있다. 이는 이념 대립의 폐해가 삶을 완전히 파괴하는 무서움이란 사실을 강조하는 데 유리하다. 그리고 좌우익을 편향적으로 보지 않고, 그 실상을 균형 있게 드러내는 데도 이바지한다.  
6. 이 소설을 성장소설이라 볼 수 있는 근거 
▶이 작품은 한국 전쟁과 그것에 관련된 사건을 중심으로 삼고 있지만, 그 시각은 어린아이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아이는 많은 내적 변화를 가지고 온다. 초콜릿 때문에 삼촌의 행방을 알려 주는 철부지에서, 죽음에 다다른 할머니를 마음으로 용서하는 데까지 그 성장의 과정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소설적 장치로서의 구렁이6.25 전쟁이라는 민족사적 비극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그 비극을 논리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심층의식 또는 집단 무의식의 근원적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즉 6.25 전쟁의 비극적 상황을 추상적 관념의 차원이 아니라 토속적 샤머니즘을 짙게 풍기는 한국 농촌의 구체적 상황 속에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이데올로기라는 의식의 상층부와 샤머니즘이라는 의식의 하층부라는 이율배반적인 두 요인을 하나의 소설적 공간 안에 파탄없이 용해시킬 수 있게 한 소설적 장치가 바로 구렁이라는 화해의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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