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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소설 외딴방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5. 2.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신경숙의 소설 외딴방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소멸, 존재, 슬픔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신경숙의 소설 외딴방

신경숙의 소설 외딴방

 

 

신경숙의 소설, 외딴방

줄거리
농촌에서 살고 있던 주인공은 1978년에 외사촌 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다. 그 뒤 이들은 취업을 위해 직업훈련원에 다닌다. 주인공의 주경야독하는 큰 오빠와 함께 이들은 가리봉동의 외딴 방에 기거하며 구로공단에 자리잡은 동남전기주식회사에 다닌다. 이 시절에 주인공은, 그 시절 가난한 농촌 출신의 여공들이 대개 그랬듯이, 한편으로는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난과 고독과 절망에 시달렸다. 말하자면 주인공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은 모종의 기쁨이나 보람이 아니라 뚜렷한 피로와 짜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런 일상과 싸우면서도 상경의 원천이었던 향학열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1979년부터 그녀는 공장에서의 작업을 마친 뒤에 산업체 특별학교인 영등포 여고로 달려갔던 것이다. 이런 길마저 주인공에게 쉽게 허용되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그것은 주인공이 노조의 탈퇴라든가 평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노조지부장이나 주변 인물들과의 불편한 관계 등 이런저런 부담을 감수하고 힘겹게 선택한 길이었다. 그렇긴 해도 주인공이 소중하게 품고 있었던 문학적 열망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배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생활을 하던 79년 봄에 그녀는 희재 언니를 처음 본다. 희재 언니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동시에 가난한 고독과 절망 속에서 살다 죽은, 혹은 그렇게 인생을 마감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와 다를 바 없는 고난의 일상을 보내야 했던 모든 불우한 젊은이들을 상징하고 있는 인물로 보인다. 과거 속 사건은 결국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는 거니?" 라는 말을 남기고 희재 언니가 자살하게 되고 자신이 잠근 방안에서 일어난 희재 언니의 죽음으로 외딴방에서 주인공이 탈출하듯 도망감으로써 끝을 맺는다.

핵심정리
▶갈래 : 장편 소설
▶성격 : 고백적, 회상적, 자전적
▶특징 : ①과거 회상과 현실의 글쓰기 상황을 순간순간 환기하며 병치해 나감 ②내면세계에 대한 섬세한 묘사
▶구성 : 회상적 구성, 병치적 구성, 성장 소설의 구성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제재 : 주인공이 돌아보는 사춘기 삶의 회상
▶주제 : 소멸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슬픔

등장인물
▶나:서울에 와 공장을 다니면서 산업체 학교를 다니는 인물. 감수성이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며 후일에 작가가 된다. 작가가 된 뒤 과거 성장기의 힘들었던 삶을 회상하고 과거를 정리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
▶김삼옥:스물 여섯의 나이에 공장에 다니면서 산업체 고등학교에 다니는 인물.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시골에 돈을 부쳐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생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통로였던 회사가 일방적으로 폐업을 선고하자 철야 농성까지 하며 폐업을 막으려 한다.
▶안향숙:공장을 다니며 산업체 학교를 다니는 인물로, 캔디를 싸다 손가락이 삐뚤어질 정도로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미서:공장을 다니며 산업체 학교를 다니는 인물. 학급의 반장. 나나, 안향숙, 김삼옥 등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지만, 헤겔을 읽으며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해와 감상
신경숙이 『외딴 방』을 통해 보여주는 사적인 삶의 모든 조각들은 역사적 현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아픔으로 가려져 있던 노동자로서의 삶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지면서 이전 노동 소설의 암울하고 저항적인 분위기가 쉽게 넘보지 못할 경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산업화, 시골 출신들의 도시로의 이주, 고향인 농촌의 삶에 대한 지울 수 없는 향수, 노동 현장에서의 노사갈등과 자본 논리의 관철과정, 군사정권의 폭력과 인간적 권리의 침탈, 그리고 학생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이 읽는 이의 맘속으로 물 흐르듯 스며들 수 있는 것은 화자가 이런 주제들을 흥분하지 않고 짐짓 담담하게, 그러나 실은 치열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히 사실적인 노동 현장의 풍경과 그 속에서 꿈을 꾸는 소녀들이 그려지고 있으며 자본의 착취 구조는 이들의 삶에 연속적인 파문을 던진다. 산업체 특별학급을 다니기 위해 잔업거부에 참여하지 못하고 마침내 노조 탈퇴서를 써야했던 일, 따뜻하게 대해준 노조 지부장 및 미스 리 언니와 옳은 행동을 같이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해 이 소녀들은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 외에도 고학하는 오빠들의 좌절과 고통, 좁아터진 방 하나에 두 오빠 및 외사촌 언니와 생활하는 괴로움, 생산계장의 성희롱과 폭행, 자신도 모르게 남의 돈에 손을 대 행동 등 하나 하나의 가슴 저리는 기억들은 억지가 아닌 세심함으로 전개된다.
사실 화자의 고향생활은 가난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녀의 회상에서 그녀의 시골집은 "어느 집보다 음식이 풍부했으며, 동네에서 가장 넓은 마당을 가진 가운뎃집이었으며, 장항아리며 닭이며 오리가 가장 많은" 집이었다. 그런데 서울로 오니 단번에 하층민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새로운 삶을 일구러 도시로 나오게 된 것은 절대적인 궁핍보다는 감당할 수 없는 교육부담 때문이다. 주인공이 고등학교를 가려하자 이제 "셋째 오빠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고 여동생이 중학생이 되려"는 상황에서 큰오빠는 고민 끝에 주인공을 서울로 데려간다. "어차피 다른 동생들이 서울로 대학을 오면 일찍 터를 잡아 두는 게" 낫다는 이유다. 
1960년대 및 70년대 경제개발 과정에서 급속도로 진행된 이농의 원인이 저 농산물 정책 등에 따른 가난에 있었음은 그려내면서 도시화, 산업화의 물결이 인간에게 소중한 것을 어떻게 빼앗아 가는 가를 여러모로 잘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가난에 쫓긴 서울 길에는 향학열로 압축되는 엄청난 삶의 에네르기가 작용하고 있었음을 놓치지 않는 데에 있다. 이러한 삶의 에네르기가 당대 사회적, 정치적 상황의 뒷모습으로 인해 위협 당하는 모습은 개인적 체험과 교차시켜 작가의 고유한 빛으로 재생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더 알아보기
▲외딴방의 의미 : 
나가 살던 변두리 동네의 작은 방
힘든 노동자 생활을 하며 살던 곳
희재언니의 모습이 나를 가로막는 곳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열여섯 시절의 나의 삶을 상징하는 공간

출제목록
2014 ebs 인터넷수능 문학
2013 ebs n제
2008년 ebs수능특강
2009년 6월 모의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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