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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고전소설 양반전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5. 3.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박지원의 고전소설 양반전 [1]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풍자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박지원의 고전소설 양반전 [1]

박지원의 고전소설 양반전 [1]

 

 

박지원의 고전소설 양반전 [1] 해석 해설

박지원의 고전소설 양반전 [1] 해석 해설입니다.

박지원의 고전소설, 양반전


박지원(朴趾源)의 고전소설 양반전(연암집 제 8권 방경각외전)

줄거리
강원도 정선에 학덕이 높은 양반이 살고 있었다. 그는 집이 가난하여 관곡을 빌어다 먹었는데 천 석이나 빚을 지게 되었다. 순찰 중인 관찰사가 천석이 부족한 것에 대노하여 군수에게 그 양반을 하옥시키라고 명한다. 빚 갚을 방도가 없는 양반은 밤낮 울기만 한다. 양반이 되기를 소원하던 서민 부자 한 사람이 이 소식을 듣고 양반을 찾아가 관곡 천 석을 갚아 주는 대신 양반 신분을 양도받기로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군수는 양반 신분의 매매 증서를 만들어 서명해 주기로 하고 고을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은다. 군수는 양반권 매매 증서에 양반으로써 행해야 할 형식적 행동 절차 백 가지와 갖가지 권리를 열거했다. 부자 서민은 양반의 생활이 겉치레뿐이고 구속이 심하여 갖가지 월권행위가 도둑들의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여 결국 양반이 되기를 포기한다. 

핵심정리
▶갈래 : 한문 소설, 단편소설, 풍자 소설,고전소설, 골계소설
▶문체 : 산문체, 역어체, 문어체
▶사상적 배경 : 실사구시(實事求是) 
▶성격 : 풍자적 
▶풍자대상 : 무위도식하는 무능한 양반, 분수없이 신분 상승을 꾀하려는 상인계층 
▶주제 : 양반들의 무기력하고 위선적인 생활에 대한 비판과 풍자.

▶표현상의 특징
몰락하는 양반들의 위선적인 생활 모습을 비판 풍자함 
전대(前代)에는 불가능했던, 평민 부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인간형을 제시함 
독특한 풍자와 해학으로 근대 의식을 보여 줌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학 사상을 문학 작품 속에 반영함 
소재를 현실 생활에서 취하고 사실적인 태도로 묘사함 
도둑놈이라는 표현을 통해 전횡을 일삼는 양반을 풍자적으로 고발함

▶배경 
① 시대적 배경: 1745년 9월 
② 공간적 배경: 강원도 정선 
③ 시대적 배경: 18세기 신분변동이 활발하던 시기 
④ 사상적 배경: 실사구시의 실학사상 
조선 후기는 임진  병자 양란의 후유증으로 조선 건기의 엄격한 신분 질서가 동요하기 시작했으며, 상업의 발달과 농업 생산력의 발달 등으로 평민 부자들이 많이 나타났다. 한편 당시의 지배 관료층은 혼란된 사회를 개혁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공허한 명분에 얽매여 있었으며, 관료 사회의 부패 또한 자심하였다. {양반전}은 이와 같은 조선 후기 사회의 한 단면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문학적 의의: 
① 호질(虎叱), 허생전(許生傳)과 함께 실학적 안목으로 양반 사회를 풍자 비판한 국문학상 대표적인 작품으로 근대문학적 성격을 띠었다. 
② 실학사상 선양에 크게 기여하였다.

크게 다섯 단락을 나누어지는데, 양반 매매 증서를 중심으로, 부자의 인식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제1단락: 곤궁한 처지에 빠진 한 양반 
▶제2단락: 부자가 양반의 신분을 삼 
▶제3단락: 군수의 양반 위로 
▶제4단락: ① 양반 매매 증서1 양반 문권(文券)에 규정된 엄격한 준수 조항은 형식과 가식에 얽매여 꼼짝도 할 수 없게 된 양반 사류(士流)의 모습을 희화화 ② 양반 매매 증서2 세덕에 기대어 무단을 자행하는 일그러진 양반의 작폐 표출 
▶제5단락: 부자의 양반 포기

등장인물
▶양반: 어질고 글읽기는 좋아하나 경제적으로 무능한 인물. 
▶양반의 처: 양반이란 신분에 회의하는 현실적인 인물(양반이란 한 푼어치도 안 되는 걸이란 말) 
▶서민 부자: 부자이지만 양반 신분이 부러워 양반을 샀으나, 양반의 허례 허식과 도둑과 같은 특권 신분임을 알고는 포기하는 건실한 인물 
▶ 군수: 정선 고을의 군수로, 교활하지만 반대로 양반 신분의 허위성을 폭로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

이해와 감상
박지원의 문집인 {연암외집燕巖外集}의 [방경각외전] 자서(自序)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선비란 것은 천작이며, 선비의 마음은 곧 지(志)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뜻이란 어떠한 것인가. 첫째, 세리(勢利)를 꾀하지 말 것이니, 선비는 몸이 비록 현달하더라도 선비에서 떠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몸이 비록 곤궁하더라도 선비의 본분을 잃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지금 소위 선비들은 명절(名節)을 닦기에는 힘쓰지 않고 부질없이 문벌(門閥)만을 기화(奇貨)로 여겨 그의 세덕(世德)을 팔고 사게 되니, 이야말로 저 장사치에 비해 무엇이 낫겠는가. 이에 나는 이 양반전을 써 보았노라. 
  
 이처럼 박지원은 임진  병자 양란을 겪으면서, 새로운 상공업의 발달로 인한 평민의식의 성장과 이에 따른 조선 전기의 엄격한 신분 질서가 붕괴하던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다. 철저한 유교적 신분 질서의 와해는 급기야 유교적 질서의 붕괴를 가져오고, 시민 정신의 발아라는 근대정신으로의 사고의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양반 관료층은 고리타분한 구시대의 명분에 집착하여 변화를 거부하면서도 전통 양반으로서의 자질을 잃고 있었다.  {양반전}은 이와 같은 조선 후기 사대부의 비합리적인 사고를 비판하고 풍자함으로써 이 시대의 이상적인 선비형을 제시하고자 했다. 
정선군에 한 양반이 있었다. 그는 성질이 어질고 정직하지만 매우 가난하여 군에서 꾸어 먹은 환곡이 천 석에 이르렀으나 갚을 도리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관찰사가 순행하다가 이 사실을 알고 양반을 잡아들여 벌주려 한다. 이때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천민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항상 신분이 미천한 것을 한탄하였다. 그러던 중 이 사실을 안 양반이 대신 천 석의 환곡을 갚고 양반을 산다. 환곡을 갚은 것을 안 군수가 양반을 위로하려고 집을 방문했으나 이미 양반을 판 후라 상민이 되어 있었다. 전후 사정을 안 군수는 부자 양반을 칭찬을 하고 문권을 만들어 이 사실을 군민들에게 밝히기로 한다. 군민을 모아놓고 군수가 밝힌 첫 번 문권엔 양반이 지켜야 할 준수 사항을 하나하나 열거하는데 무려 30여 가지가 되었다.
 ".....소매자락으로 모자를 쓸어서 먼지를 털어 물결 무늬가 생겨나게 하고, 세수할 때 주먹을 비비지 말고, 양치질해서 입내를 내지 말고, 소리를 길게 뽑아서 여종을 부르며, 느릿느릿 신발을 끈다......손에 돈을 만지지도 말고, 쌀값을 묻지도 말고, 더워도 버선을 벗지 말고, 밥을 먹을 때 맨상투로 밥상에 앉지 말고, 국을 먼저 훌쩍 떠먹지 말고, 무엇을 후루루 마시지 말고, 젓가락으로 방아를 찧지 말고, 생파를 먹지 말고, 막걸리를 들이켠 다음 수염을 쭈욱 빨지 말고......"  
  
이상의 내용처럼 상민들로는 지키기 어려운 것뿐이었다. 양반을 산 부자는 양반이라는 것이 마치 신선과 같은 줄 알았다면서 양반으로서 좋은 조건(?)을 부탁한다. 보상을 요구하는 부자에게 두 번째 문권을 작성해 주었다.  
 "....... 궁한 양반이 시골에 묻혀 있어도 무단(武斷)을 하여 이웃의 소를 끌어다 먼저 자기 땅을 갈고 마을의 일꾼을 잡아다 자기 논의 김을 맨들 누가 감히  나를 괄시하랴. 너희들 코에 잿물을  디리붓고 머리 끄덩을 회회 돌리고 수염을 낚아채더라도 누구 감히 원망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증서가 작성되어 가자 부자는 증서를 중지시키고  
"그만 두시오. 그만 두어. 맹랑하구먼. 장차 나를 도둑놈으로 만들 작정인가."
하고 머리를 흔들고 가버리고는 평생 다시는 양반이란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양반전}은 밀린 환곡을 갚기 위해서 서민으로 부자가 된 자에게 자기의 양반 신분을 팔아치운다는 설정부터 정치  경제적으로 여지없이 몰락한 양반들의 기막힌 처지를 무한히 빈정거린 것이다. 이는 작가의 비판적인 현실 인식에 기인한 것으로, 창작 동기에서 밝힌 "선비는 몸이 비록 현달하더라도 선비에서 떠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몸이 비록 곤궁하더라도 선비의 본분을 잃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지금 소위 선비들은 명절(名節)을 닦기에는 힘쓰지 않고 부질없이 문벌(門閥)만을 기화(奇貨)로 여겨 그의 세덕(世德)을 팔고 사게 되니, 이야말로 장사치에 비해 무엇이 낫겠는가"하는 절규에서 당시의 양반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허위적이였는가를 깨닫게 한다. 결국 연암은 이러한 소설을 통해 실세한 양반, 즉 사(士)의 현실을 철저히 파헤쳐 사계층의 각성을 촉구했던 것이다.

핵심문제
1. 이 작품에 나타난 양반 매매가 가지는 사회사적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 사회는 농업과 상공업의 발달, 그리고 신분제의 변동으로 특징지울 수 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영농기술의 발달하고 상업적 농업 생산의 증대로 인하여 부농(富農)이 생기게 되고, 이들은 2차례의 전쟁으로 재정적 곤란을 겪게 된 정부가 군량비 조달을 위해 납속보관을 통해 양반으로 신분 상승을 하게 되고, 양반은 소작농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양반이나 중인 출신 부농.  거상들은 금전으로 관직을 사고 족보를 위조하여 양반 행세도 하였고, 양반은 몰락하여 신분적 권위도 잃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따라 양반의 권위는 점차 떨어지는 신분제도의 붕괴가 활발히 시작되던 시기인 것이다.

2.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생각한 이상적인 선비의 형은 어떠한 것인지 알아보자. 
▶연암은 그의 [과농소초]에서 선비는 농.공.상의 이론에 경전하고, 통달하여 삼업(농.공.상)의 발달에 기여해야 한다고 하여, 손수 농업은 못하더라도 국가의 이익과 생산에 기여해야 한다고 하여, 실학적인 선비의 상을 밝힌 바 있다. 
이 작품의 경우 작가가 그의 자서에도 밝혔듯이 당시 양반의 무능과 타락을 정선 양반을 통해 고발하면서, 양반의 본 모습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그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선비의 모습은 권세와 이익에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입신출세하더라도 선비에서 떠나지 말며, 몸이 곤궁하더라도 선비의 본분을 잃지 말아야 진정한 선비라고 했다.

더 알아보기
▲이 작품을 골계소설로 보는 견해:  
치부를 하여 신분상승을 꾀하여 양반이 되고자 하는 정선의 한 부자가 마침 어느 몰락양반이 당한 극한 상황을 계기로 그 양반을 사는 사건을 두고, 같은 양반 계층인 군수가 기지를 써서 이 매매행위를 파기시키게 된다는 줄거리에서 알 수 있다. 그 까닭은 최초에 설정하였던 환곡보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뒤에 군수가 새로 사건에 개입한 점, 문권의 내용은 양반이 상인이 되어 지켜야 할 일들이 제시된 것이 아니고 상인 양반이 되어 지켜야 할 것만 요구하는 일방적이라는 점으로 보아 일종의 트릭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제목록
2014 인터넷수능 문학
2014 3월 전국연합 b형
2013 n제 b형
1994 2차 대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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