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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의 시 추억에서 2002 대수능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4. 23.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박재삼의 시 추억에서 2002 대수능 [2]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한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박재삼의 시 추억에서 2002 대수능 [2]

박재삼의 시 추억에서 2002 대수능 [2]

 

 

박재삼의 시 추억(追憶)에서(<춘향이 마음>1962)2002대수능 출제


진주(晋州) 장터 생어물(生魚物)전에는 
바다 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하략합니다>


해다진 어스름 : 작품의 슬픈 분위기 제공  
울 엄매 : 우리 엄마의 경상도 사투리. 울은 또한 울고 있는이란 의미 연상할 수 있는 중의적 시어이다.  
별밭, 남강 : 소망의 세계 ( 밝음의 표상 )로서 작품 전체 분위기의 어둡고 슬픈 분위기를 어느 정도 통제하는 역할을 함 → 감정의 절제  
옹기전의 옹기 : 슬픔을 억제한 어머니의 눈빛의 비유
은전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  → 은전은 부의 상징, 생선 눈빛에서 속절없는 은전을 연상함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 떨고 있는 주체는 별이 아니라 오누이임을 알아야 한다, 지난 날의 가난과 외로움을 형상화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 옹기의 반짝임과 어머니의 눈물을 연상함, 어머니의 볼 수 없는 슬픔이 옹기의 반짝거림으로 형상화

핵심정리 
▶ 감상의 초점 
어릴 적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려운 삶을 살아가던 어머니의 한스러운 모습을 회상한 시로서 넘치는 슬픔을 감정을 절제한 섬세한 말씨와 감각으로 처리했다.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운율 : 내재율 
▶성격 : 회고적, 향토적, 애상적
▶주제 : 한스러운 삶을 살다 간 어머니에 대한 회상 
▶표현상의 특징 
섬세한 언어와 서정적 감각이 두드러짐 
어머니오누이어머니로 서술대상이 변함
구체적인 지명과 토속적인 시어를 사용하고 있다.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슬픔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시적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은근하게 드러내고 있다.
영탄형이나 의문형 어미를 사용하여 정서 표출을 자제하고 있다.
유년 시절의 추억을 제재로 삼고 있다.

부분적 접근
가) 형식의 이해
(1) 이 시는 몇 연, 몇 행으로 되어 있나?▶3연 15행
(2) 몇 음보 가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대체로 3음보 가락으로 읽는다. 
(3) 행별로 음보 배열을 다르게 함으로써 호흡에 미치는 효과는 무엇인가?
▶음보 배열을 다르게 함으로써  빠른 호흡으로, 또는 천천히 읽게 하고 시적정서를 다르게 느끼게 한다. 
나) 내용의 파악
(1)시적 화자는 누구인가? 
▶생선 팔러 간 어머니를 기다리던 유년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이 된 나 
(2) 향토적이며 토속적인 정감을 불러 일으키는 시어들을 찾아보자. 
▶진주 장터, 울엄매, 별밭, 진주 남강, 옹기전의 옹기들, 오명 가명 
(3) 의미 단락별로 볼 때, 시적 대상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1연에서는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그리움의 대상인 어머니를 형상화하고 있다. 2연에서는 어머니가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며 어두운 방안에서 손 시리게 떨던 오
누이의 모습이 나타난다. 날은 저물어 별이 총총한 밤, 추위에 떨며 머리를 맞대고 있는 오누이를 위하여 어머니는 먼 장터로부터 밤길을 걸어 돌아왔을 것이다. 3연에서
는 다시 어머니의 모습에로 초점을 옮겨 간다. 그의 어머니는 진주 남강이 맑다고 해도 어슴프레한 신새벽 또는 별빛에나 그것을 보았을 뿐이다. 그만큼 어머니의 삶은 어
렵고 고달픈 것이었다. 
(4)  울엄매야 울엄매라는 독특한 말이 느끼게 하는 분위기는 어떠한가? 
▶우리 엄마의 경상도 사투리로, 토속적이며 향토적인 정감을 불러 일으키며 더욱 근원적인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울엄매의 발음은 울고 있는 엄마라는 의미를 연상
시켜 어머니의 삶이 한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5) 빛 발하는 눈깔들이는 어떤 마음과 대응되는가? 
▶팔다 남은 생선 눈깔의 빛은 오누이를 둔 어머니의 마음이다. 그 마음이 감각화 되어 빛의 덩어리로 된 것이 빛 발하는 생선 눈깔의 인광이다. 생선 눈깔의 그것은 오들
오들 떨면서 자기를 기다리는 아이를 가진 어머니의 다급한 마음과 대응된다.
(6) 시적 화자의 어린 시절의 가난함과 한을 표현하고 있는 시구는?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은전만큼 손 안 닿는 한이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7) 종결 어미와 정서 표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종결 어미가 ∼을, ∼가, ∼꼬로 되어 있어 직설적인 단정인 ∼다를 피하고 있다. 즉 영탄적인 분위기와 함께 일종의 가정이나 의문형으로 끝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적 화자의 한스러운 회상을 직접적으로 토로하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고 있다. 
(8) 달빛 받은 옹기들의 반짝임은 어떤 점에서 눈빛과 연관되는가? 
▶시적 화자는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에서 어머니의 슬픔에 젖은 눈빛을 연상한다. 한 번 생각하여 보자. 어두운 밤, 옹기전에 놓여 있는 옹기들, 그 반짝이는 표면에 비추는 달빛 ― 그 쓸쓸한 빛이 그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눈빛을 연상한다. 그것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으려고 슬픔을 억제한, 그러나 소년 시절의 그에게 무엇보다도 가슴 깊이 들어와 박혔던 한스런 눈빛이다. 어머니의 마음이 달빛 받아 반짝이는 옹기로 감각화 되어 나타날 때 그 한은 신선한 생명을 얻는다. 어머니의 생애가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으로 추억되는 것은,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표현한 것이면서 어머니의 강한 생명력에 대한 확인이며 사랑이다.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시적 화자의 어릴 적 가난했던 생활 체험을 회상하며 어머니의 슬프고 한스러운 모습을 압축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연 구분 없는 전 15행의 산문체 리듬의 이 시는 시적 대상의 변화에 따라 시상을 전개시키고 있다. 1∼5행은 진주 장터 어느 생어물전에서 장사를 하면서 자식들을 키우던 어머니의 고생스런 모습을 표현한 부분으로, 화자는 어머니의 고달픔을 은전만큼 손 안 닿는 한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바로 이 한(恨)은 이 시의 지배적 정서로 어머니의 고달픔이 응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6∼9행은 울엄매가 돌아오기를 초조히 기다리며 떨고 있는 오누이의 슬픔을 머리 맞댄 골방과 손시리게와 같은 표현으로 절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어린 그들에게 울엄매는 밤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로 그들의 생존과 애정의 근원임을 알 수 있다. 10∼15행은 집으로 돌아오는 어머니가 별을 보고 느꼈을 심정을 보여 주는 부분으로,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달빛에 반사되는 항아리의 반짝임에서 어머니의 눈물을 발견함으로써 고통스런 어머니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그려낸 표현이다.<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이해와 감상]>

더 알아보기
  * 가난을 매개로 한 작품들 
  *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 기형도의 <엄마걱정>과 비교 (대수능 2002출제) 

출제목록
2002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06년 6월 3학년 평가원 성취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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