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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로의 가사 상사곡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5. 27.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수능완성 중  박인로의 가사 상사곡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완성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충신연군지사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박인로의 가사 상사곡

박인로의 가사 상사곡

 

 

 박인로의 가사 상사곡 해석 해설

 박인로의 가사 상사곡 해석 해설입니다.







박인로의 가사, 상사곡


박인로의 가사, 상사곡(相思曲)

춘창(春窓)에 늦게 일어 유회(幽懷)를 둘 데 없어
임풍(臨風) 초창(怊悵)1)하여 사우(四隅)2)로 돌아보니
온갖 꽃 다 피어 그린 듯이 고운데
탐화(探花) 봉접(蜂蝶)들은 다투어 다니거든
버들 위에 꾀꼬리는 쌍쌍(雙雙)이 비끼 날아
쫓기거니 따르거니 금(갏)북을 던지는 듯
한 소리 두 소리 높으락낮으락
무정(無情)히 울건마는
어찌한 내 귀에는 유정(有情)하게 들리는구나
저 같은 미물(微物)도 자웅(雌雄)을 각각(各各) 생겨
교태(嬌態) 겨워 논다마는
최귀(最貴)한 사람은 새만도 못하구나
박명(薄命) 인생(人生)은 만물 중(萬物中) 불쌍하다
가을밤 채 긴 제3) 적막(寂寞)한 방(房) 안에
어둑한 그림자 말 없는 벗이 되어
고등(孤燈)을 도진(挑盡)하고4) 전전반측(輾轉反側)하여
밤중만 어느 잠이 오동비에 깨달으니
구곡(九曲) 간장(肝腸)을 끊는 듯 째는 듯
새도록 끓인다
하물며
풍청(風淸) 월백(月白)하고 삼경(三갂)이 깊어 갈 제
동창(東窓)을 더디 닫고 외로이 앉았으니
님의 낯에 비친 달이 한빛으로 밝았으니
반기는 진정(眞情)은 님을 본 듯하다마는
님도 달을 보고 나를 본 듯 반기는가
저 달을 높이 불러 물어나 보고전들
구만리(九萬里) 장천(長天)에 어느 달이 대답하리
묻지도 못하니 눈물질 뿐이로다
어디 뉘 말이
춘풍(春風) 추월(秋月)을 흥(興) 많다 하던게오
어찌한 내 눈에는 다 설워 보인다
봄이라 이러하고 가을이라 그러하니
구수(舊愁) 신한(新恨)5)이 첩첩(疊疊)이 쌓였구나
천황(天荒) 지로(地걛)한들6) 이내 한(恨)이 그칠 것이냐
몇 백세(百歲) 인생(人生)이 천세우(千歲憂)를 품어 있어
못 보는 저 님을 이렇게까지 그리는가
잠시 동안 아주 잊어 팽개쳐 던져 두자
수(겤) 있는 이합(굒合)을 힘대로 할 것이냐
언약(言約)을 굳이 믿고 기다려는 보려구나
영허(盈虛) 비태(否泰)7)는 천도(天道)가 자연(自然) 그러하니
초승에 이지러진 달도 보름에 둥글거든
청춘(靑春)에 나눈 거울 이제 아니 모을소냐
기신(其新)도 공가(孔嘉)커든 기구(其舊)가 어떠할 것이니8)
흰머리 속에 소년정(少年情)을 가져 있어
산수(山水) 갖은 골에 초막(草幕)을 좁게 짓고
용치 못한 생애(生涯)를 유여(有餘)코저 바라겠나

[어휘 풀이] 1) 초창 : 한탄스러우며 슬픔. 2) 사우 : 사방. 3) 채 긴 제 : 아주 길어진 때. 4) 고등을 도진하고 : 외따로 켜 있는 등불의 심지를 돋우어 태우고. 5) 구수 신한 : 옛날의 근심과 새로운 한스러움. 6) 천황 지로한들 : 오랜 시간이 흐른들. 7) 영허 비태 : 천체의 빛이 그 위치에 의하여 증감하는 현상으로서 가득 참과 이지러짐, 막힌 운수와 터진 운수로서 불행과 행복을 아울러 이르는 말. 8) 기신도 공가커든 기구가 어떠할 것이니 : 신혼 때 그토록 즐거웠는데, 오래된 옛정은 지금이야 어떠하랴.

현대어역
봄날에 늦게 일어나 그윽한 회포 둘 데가 없어
바람을 맞으니 더욱 슬퍼져 사방을 돌아보니
온갖 꽃들이 다 활짝 피어 그림을 그린 듯이 아름다운데​
꽃을 탐하는 벌과 나비는 다투어 날아다니며 봄을 즐기거늘​
버들가지 위의 꾀꼬리는 쌍쌍이 비스듬히 날아다니며​
서로 쫓기고 따르는 꾀꼬리의 모습이 금북을 던지는 듯하고​
한 소리 두 소리가 높았다가 낮았다가​ 아무 의미 없이 울건마는
어찌하여 내 귀에는 의미있게 들리는구나!​
저 같은 미물인 꾀꼬리도 암수로 각각 태어나​
서로 아양을 부리며 놀고 있지만 ​최고로 귀한 인간인 나는 새만도 못하구나.
박명한 인생은 만물 중에서 가장 불쌍하구나.​
​가을밤 아주 길어진 때 적막한 방 안에
어둑한 (내) 그림자가 말 없는 벗이 되어​
​외따로 켜 있는 등불의 심지를 돋우어 태우고, 엎치락 뒤치락 잠을 못 이루어
한 밤중 오동잎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깨달으니
구곡간장을 끊는 듯, 칼로 째는 듯 밤새도록 애를 끓인다
​하물며
바람소리 맑고 달이 밝아 밤이 깊어갈 때​
동창을 늦게 닫고 외로이 앉았으니
임의 얼굴에 비추는 달이 같은 빛으로 (나 있는 곳에서도) 밝으니
달을 반기는 마음은 임을 본 듯 기쁘다마는
임도 달을 보고 나를 본 듯 반가워할까?​
저 달을 큰 소리로 불러 물어나 보고 싶지만​
아득히 높고 먼 하늘에 어떤 달이 대답할까?​
묻지도 못하니 눈물만 흐를 뿐이로다.
어느 누가 말하기를​ 
봄바람 가을달을 흥이 많다고 했는가?​
(그런데) 어찌하여 내 눈에는 다 서러워 보이는가?​
봄에도 서럽고 가을에도 서러우니
옛날의 근심과 새로운 한이 겹겹이 쌓였구나.
오랜 시간이 흐른들 이내 한이 그칠 것인가?
몇 백 년을 사는 인생이 천년 뒤를 걱정하며 살아
못 보는 저 임을 이렇게까지 그리워하는가?
(임 생각을) 잠시 동안 아주 잊어 팽개쳐 던져 두자.
운명으로 정해진 헤어지고 만남을 내 힘으로 바꿀 수 있겠느냐?(임금과 헤어짐과 만남을 화자 자신의 뜻할 수 없음)
임과 했던 약속을 굳게 믿고 기다려 보겠노라.(임과의 재회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하늘이 정해준 운수가 자연히 그러하니
초승에 지러진 달도 보름에는 둥글게 되는데
청춘 시절에 정표로 나누어 가진 거울 이제 아니 모으겠느냐?(거울이 곧 모일 때가 되었으므로 곧 임을 수 있다.)
신혼 때 그토록 즐거웠는데, 오래된 옛정은 지금이야 어떠하랴(더욱 그립다)
몸은 늙었지만 어린 시절의 마음을 지니고 있어.
산수 간 골짜기에 초가집을 작게 짓고
용하지 못한 삶에 여유까지 바라겠는가?

핵심정리
▶갈래 : 가사(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 
▶성격 : 애상적, 대조적, 비유적, 감각적
▶주제 : 변함없는 연군의 정(연군지정(戀君之情))
▶특징 : 군신관계를 남녀관계에 빗대어 우의적으로 형상화. 사랑하는 임(여성)과 이별한 장부(丈夫남성 화자)가 화자로 등장(남성 화자는 임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지만 임은 소식조차 알 수 없는 상태임. 임은 지상계에 존재하는 여성이라는 사실만 드러날 뿐 구체적 정보는 없음) 

이해와 감상
장부(丈夫)가 임을 절절히 그리워하는 형식을 빌려 변함없는 연군(戀君)의 정을 읊은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로, 박인로의 가사 작품 중 하나이다. 노계가집(경오본)에 실린 작품으로, 임과 이별한 화자의 처지, 이별의 안타까움과 임에 대한 그리움, 임과의 재회를 바라는 심정, 그리고 임에 대한 변함없는 일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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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14수능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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