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수능특강 중 김창협의 한시 착빙행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특강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부조리한 사회고발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창협의 한시 착빙행
김창협의 한시 착빙행 해석 해설
김창협의 한시 착빙행 해석 해설입니다.
김창협의 한시, 착빙행
한글 원문
季冬江漢氷始壯
千人萬人出江上
丁丁斧斤亂相鑿
隱隱下侵馮夷國
鑿出層氷似雪山
積陰凜凜逼人寒
朝朝背負入凌陰
夜夜椎鑿集江心
晝短夜長夜未休
勞歌相應在中洲
短衣至?足無扉
江上嚴風欲墮指
高堂六月盛炎蒸
美人素手傳淸氷
鸞刀擊碎四座?
空浬白日流素霰
滿堂歡樂不知暑
誰言鑿氷此勞苦
君不見
道傍?死民
多是江中鑿氷人
내용 풀이
늦은 가을의 한강에 얼음이 꽁꽁 언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강가로 나와 도끼 소리를 울리며 얼음을 뗀다. 그 소리는 용궁까지 울려 퍼질 정도로 크다.
찍어낸 얼음은 설산처럼 쌓이고, 사람들은 그 차가운 기운에 몸서리를 친다. 낮에는 매일 석빙고로 얼음을 져 나르고, 밤에는 강가에서 밤늦도록 얼음을 鑿는다.
겨울밤은 길고 낮은 짧지만, 그들은 쉬지 않고 일을 하니 노동요 소리가 중洲에 이어진다. 짧은 옷차림에 맨발인 그들은 얼음 위에 서서 얼어붙은 채, 매서운 강바람에 손가락이 얼어 떨어질 지경이다.
고대광실에서는 여름 무더위가 지독한 오뉴월철에, 아름다운 여인이 맑은 얼음을 손에 들고 있다. 자루에 난새모양의 방울이 달린 난도로 얼음을 깨뜨리니, 대낮에도 마치 하얀 안개가 피어나는 듯하다.
그들은 왁자지껄하게 즐거워하며 더위를 모르고 있는데, 얼음을 뜨는 사람들의 고생을 아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길가에는 더위에 지쳐 죽어가는 백성들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작년 겨울에 강에서 얼음을 鑿던 사람들이다.
핵심 정리
갈래: 한시
성격: 사실적, 관찰적, 고발적, 비판적
주제: 부조리한 현실과 사회 고발
이해와 감상
김창협의 '착빙행'은 겨울날 얼음을 채취하는 백성들과 무더위 속에서 얼음을 즐기는 양반들의 모습을 대조하여,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시의 전반부에서는 겨울날 백성들이 짧은 옷을 입고 맨발로 얼음을 채취하는 모습을, 후반부에서는 더운 여름날 시원한 전각에 앉아 얼음을 즐기는 양반들의 모습을 제시하였다. 노동하는 사람 따로, 노동의 결과를 향유하는 사람 따로인 사회의 모순을 제시하여,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추가>
조선시대에는 겨울에 강에 언 얼음을 떼어다가 석빙고에 저장을 했습니다. 얼음을 떼어내는 일은 부역으로 차출된 사람들 몫이었지요. 조정에서 날을 잡아서 부역꾼들을 동원하여 몇날 며칠을 쉬지 않고 얼음을 떼어냈습니다. 허름한 반바지 차림에 맨발로 얼음 위에서 얼음을 파냈습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손가락이 다 떨어질 듯이 아팠습니다. 그 얼음을 석빙고로 져 날라서 여름에 쓰기 위해 저장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여름이 되면 그 얼음을 잡수시는 양반들은 대개 조정의 높은 벼슬아치들인 것입니다. 섬섬옥수 예쁜 여인네들을 옆에 끼고 앉아 그 투명한 얼음을 입에 넣고 찌는 듯한 여름에도 더위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길가에는 굶주리고 병이 들거나 더위 먹어 죽은 백성들의 시체가 있습니다. 죽은 그 백성은 지난겨울 맨발로 얼음 위에서 부역하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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