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수능완성 중 김정한의 소설 산거족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완성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소외,부조리저항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정한의 소설 산거족
김정한의 소설 산거족 해석 해설
김정한의 소설 산거족 해석 해설입니다.
산거족
줄거리
경상북도 낙동강가에 위치한 마삿등 마을에 사는 400여 가구의 주민들은 수도가 설치되지 않아 수생활에 큰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마을의 중심 인물인 노인 황거칠은 주민들과 힘을 모아 우물을 파서 마을에 물을 끌어오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호동팔이라는 인물이 마삿등 산이 자신의 형 호동수가 매입했다며 수도 시설 철거를 요구합니다. 황거칠은 재판에서 패소하여 강제로 우물을 헐고 마삿등의 사설 수도를 철거하려는 유력자 무리와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됩니다. 임야가 불하되어 마삿등은 다시금 물 없는 지역이 되고 맙니다. 황거칠은 마을 주민들을 동원하여 새 우물을 파지만, 두 번째 수도 공사 역시 제 땅을 소유하지 못한 주민들에게는 도로 아미타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유지가 언제나 유력자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세태의 탓이었습니다. 법적인 사설 수도 철거 조치에 거듭 수모를 당하면서도 황거칠의 정의감은 남아 있었고, 이번에는 목축지로 근대화한다는 산기슭의 부정 불하 취소와 수도 철거 반대를 내걸고 투쟁을 계속합니다.
핵심 정리
장르: 단편소설, 농촌소설, 참여소설
성격: 저항적, 현실 고발적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소외된 인간들의 생존권과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저항
특징:
지방색이 강함
권력의 횡포에 대한 분노를 표출함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개인의 의지가 보편적 집단 의지로 승화됨
등장 인물
황거칠: 평범한 노인이지만 자신과 마을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하는 지도자적 성격을 가진 인물
이해와 감상
김정한의 소설 "산거족"은 마삿등에 사는 황거칠이라는 인물을 통해 서민들의 생존권을 상징하는 물을 사용조차 못하게 하는 권력자들의 악행을 고발하면서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날카롭게 조명한 작품입니다. 소설의 핵심 소재인 물은 한편으로 인물 간의 갈등의 중심에 있는 소재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서민들의 생존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보여줍니다. 물에 대한 황거칠의 태도는 마삿등 주민들의 이익을 위한 개인의 노력과 열정을 보여 주는 반면, 일제 앞잡이였던 호동팔에게 물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이러한 사고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통해 작가는 권력자들의 횡포와 이에 저항하는 황거칠의 정의감을 생생하게 구현합니다. 이 작품에는 부당한 세력이 판을 치는 광복 직후의 사회적 상황과 이에 저항하는 인물의 의지를 통해 당대 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산거족의 공간적 배경
주민들이 마삿등이라고 부르는 산은 근대화된 이름으로 S산이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마삿등 주민들은 이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마삿등이라고만 부릅니다. 마삿등은 일본어로 "참모래언덕"이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을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당시에도 과거 일제의 잔재가 청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씨 형제의 행동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복 후에도 과거 친일파들이 부끄럼없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회였던 것입니다. 또한 마삿등 주민들이 근대화된 이름인 S산을 사용하지 않고 마삿등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이 근대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마삿등은 대도시의 바로 옆에 위치한 모래 언덕으로, 대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존재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와 화려한 건물들과는 대조적으로 마삿등은 황량한 모래벌에 자리한 판잣집 마을로, 당시 사회의 양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산이라는 공간이 지니는 의미
소설의 배경이 되는 마삿등은 자본주의적 침식으로 인해 변두리로 밀려난 인간의 애환과 경제적 낙후로 고통받는 민중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간입니다. 소유권은 없지만 진정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마삿등 주민들에게 산은 생존권, 즉 삶의 터전이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외부인에게는 산이 탐욕의 대상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부여됩니다. 이러한 두 개의 상반된 가치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하면서 갈등을 촉발시킵니다. 마삿등은 주민들의 식수원인 우물과 산 수도가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갈등이 내포된 공간이 됩니다. 힘없는 자들의 공간인 산은 폭력적인 수탈의 횡포 속에 무기력하게 노출되어 있고,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외진 위치에 있기 때문에 권력자들의 착취가 더욱 심각해집니다. 산을 빼앗기는 것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주와 주체적 정신을 짓밟히는 일이므로 등장 인물들은 이러한 현실에 맞서 저항하는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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