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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고전소설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6. 7.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김시습의 고전소설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인귀사랑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시습의 고전소설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김시습의 고전소설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김시습의 고전소설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해석 해설

김시습의 고전소설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해석 해설입니다.

김시습의 고전소설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김시습의 고전소설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금오신화 중에서>

줄거리
 전라도 남원에 사는 노총각 양생은 어느 날 만복사의 불당을 찾아가서 부처님께 저포놀이를 청했다. 그가 지면 부처님에게 불공을 드릴 것이요, 부처님이 지면 그에게 아름다운 배필을 중매해 달라고 부탁하는 내기였다. 서생은 두 번 저포를 던졌다. 그 결과 서생이 이겼다. 서생은 불좌 밑에 숨어서 배필이 될 여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 때 문득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타났는데, 이 여인도 부처님 앞에서 자신의 외로운 신세를 하소연하면서 좋은 배필을 점지해 달라고 기원하였다. 이를 본 서생이 그 여인 앞으로 뛰어나가 회포를 말하니 두 사람은 정이 통해져 하룻밤을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실은 이 여인은 인간이 아니라 왜구의 난리통에 죽은 처녀의 환신(幻身)이었다. 이튿날 여인은 서생에게 자기가 사는 동네로 가기를 권했다. 서생은 거기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사흘 뒤 그가 돌아오게 되었을 때 여인이 서생에게 신표로서 은주발 한 개를 선사하였는데 그것은 그 여인의 무덤에 매장한 부장품이었다. 다음 날이 날은 여인의 대상(大喪)인 동시에 잿날이었다.  그들은 보련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재가 끝난 뒤 양생은 끝내 그 여인을 잊지 못하여 장가도 들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서 약초를 캐면서 평생을 마쳤다.

핵심정리
▶연대 : 세조 때
▶갈래 : 한문소설, 단편소설, 전기소설
▶구성 : 기승전결의 4단구성
▶제재 : 죽은 남녀 간의 사랑
▶주제 :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의의 : ①최초의 한문소설  ②현실주의적 지향의 소설이다.
▶특징 : ①재자가인(才子佳人)형 주인공 등장 ②작품 속 운문은 상황에 처한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함.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양계(陽界)와 음계(陰界)의 인물의 만남, 이별, 양계의 인물이 속세를 버림이라는 줄거리로 되어 있다. 주인공 양생은 비록 현실이 아닌 음계의 인물과 만나 사랑을 나누었지만 그것을 한갓 장난이나 일시적인 것으로 알지 않고 진실한 것으로 생각했다. 음계의 여인이 사흘 동안의 재가 끝난 후 공중에 나타나, 자신이 양생의 은덕으로 타국의 남자로 태어났음을 말하고, 양생에게 정업을 닦아 속세의 누를 벗어날 것을 부탁하지만, 양생이 장가도 들지 않고 속세를 떠났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 
이 작품은 설화적 소재에 자신의 창의성을 가하고 상당 수준의 소설적 형식을 갖춤으로써 소설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핵심문제
1. 여인은 어떻게 죽었는가 
"난리를 겪어도 정절을 지켰으나 왜구를 만나 목숨을 잃었다." 난리라는 세계의 횡포와 맞서서 정절을 지키기 위해 죽어간 것이다.목숨을 버릴지언정 정절을 버리지 않겠다는 신념에서 나온 행동이다.[의중명경(義重命輕)]
2. 여인은 왜 귀신이 되었는가 
 여인은 도적의 칼날에 목숨을 잃은 것이 한이 되어 귀신으로 나타난 것이다. 김시습은 [귀신설]에서 사람이 "비명에 죽었을 경우 그 사람의 기가 남아 있어 오래 되어서야 사라진다"고 하였다.
3. 여인은 왜 귀신이 되어 사랑을 나누었는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서 이다.하지만 이 인연은 정당한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이별해야 한다. 양생도 여자를 만나 삼세의 인연을 맺어 사랑을 성취하지만 죽은 여자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에 결국 이별해야만 하는 것이다.
4. 양생은 여자가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어떻게 행동했는가? 
  사랑을 나누는 여인이 죽은 여자임을 인정하지 않고 여인과 맺은 서로의 약속을 지키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 만약 여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현실로 인정한다면 굳이 비극적인 종말을 맞지 않아도 된다. 다른 여인을 만나 살 수 있을 것이다. 양생이 여인이 죽었음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현실에서 이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즉 현실에서 정절이나 의리를 지키는 것은 부당한 세계의 횡포에 패배할 줄 알면서도 맞서는 것이다.

더 알아보기
▲금호신화의 사상적 배경
사상적인 면에서는 일원론적인 주기론을 철학적 기반으로 한 김시습이었지만, 불교 사상 및 도교 사상 등 다른 사상과의 관련성도 무시될 수 없다. 크게 보면 유자(儒者), 선승(禪僧), 방외인(方外人)으로서의 김시습이 상호 이질적인 다양한 사상적 근거 위에서 나름대로의 글쓰기 방식을 개척하고 정립하는 과정에서 <금오신화>가 창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시 삽입의 효과
금오신화 소설에는 많은 한시가 삽입되어 있는데, 시를 읊는 순간 모든 사건의 진행은 중지되며, 정서적인 측면만이 부각된다. 즉, 시를 통해 현재의 분위기와 상황에 따른 정감을 극대화시켜 줌으로써 사건의 정황에 대한 효과적인 표현이 가능하며, 낭만적 분위기의 고조와 더불어 주인공의 심리를 효율적으로 묘사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작품 읽어 보기
<앞부분의 줄거리 요약>
 전라도 남원(南原)에 살던 양생(梁生)이란 노총각이 만복사를 찾아가 부처님과 저포놀이를 하여 이긴 후, 소원대로 여자를 하나 짝지어 줄 것을 빈 결과, 불공을 드리러 온 처녀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정을 나누고 노래를 부르며 놀다가, 새벽이 되자 처녀는 시녀를 먼저 보내고 양생을 자신의 거처로 이끈다. 처녀의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시를 주고받으며 이승의 3년에 해당하는 3일을 같이 지낸 후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여기 실린 것은 헤어지는 데서부터 작품 끝까지이다.

 술을 다 마시고 나서 서로 헤어질 때가 되었다. 그녀는 은잔 하나를 꺼내어 양생에게 주면서 말했다.
 "내일 제 부모님께서 저를 위하여 보련사(寶蓮寺)에서 음식을 베푸실 것입니다. 당신이 저를 진정으로 버리지 않으신다면 도중에 기다렸다가 함께 부모님을 뵙는 것이 어떻습니까?"
 양생은 대답했다.
 "예, 그렇게 하겠소."
하고는 양생은 이튿날 그녀의 말대로 은잔을 가지고 보련사로 가는 길가에서 기다렸다. 과연 어떤 귀족 한 분이 딸의 대상(大祥)을 치르려고 수레와 말이 길에 잇달리게 보련사를 향하여 가는 것이었다.
 그 양반을 따르는 마부는 뜻밖에 한 서생이 은잔을 갖고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주인에게 여쭈었다.
 "우리 아가씨 장례 때 광중(壙中)에 같이 묻었던 은잔을 벌써 어떤 사람이 훔쳐서 인간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나이다."
 주인 양반이 묻는다.
 "그게 무슨 말이냐?"
 마부가 대답했다.
 "예, 저 서생이 가진 것을 보십시오."
 양반은 타고 가던 말을 즉시 멈추고 양생에게로 가까이 다가가 은잔을 갖게 된 경위를 물었다. 양생은 그 전날 여인과 약속한 일을 빠짐없이 그대로 이야기하였다. 그 양반은 놀랍고 의아하여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내 팔자가 불행하여 슬하에 오직 여식(女息) 하나밖에 없었는데, 왜구의 난에 그마저 빼앗기고는 미처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개령사(開寧寺) 곁에 묻어 두고는 머뭇거리다가 지금에까지 이르렀네. 그러다 보니 오늘이 벌써 대상인지라 부모된 도리로 보련사에서 재(齋)나 베풀어 볼까 해서 가는 길이네. 자네가 정말 그 약속대로 하려면 조금도 의아하게 생각지 말고 여식을 기다려서 함께 오게."
 말을 마치고 양반은 먼저 보련사로 향하였다.
 양생은 혼자 서서 그녀를 기다렸다. 과연 약속했던 시간이 되자 그녀는 시녀를 데리고 도착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나 반갑게 손을 잡고 절로 향하였다.
 그녀는 먼저 절 문을 지나 법당에 올라 부처님께 예를 드리고는 곧 흰 휘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녀의 친척들과 승려들 중 그녀를 본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다만 양생이 그 뒤를 따를 뿐이었다.
 그녀가 양생에게 말했다.
 "저녁밥이나 자셔 보렵니까?"
 양생은 대답했다.
 "그러죠."
 양생은 그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전달하였다. 그들은 양생의 말이 믿기지 않았으므로 시험해 볼까 하고 휘장 속을 엿보았다. 그러나 딸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다만 수저 소리만 쟁쟁하게 들릴 뿐이었다.
 그들은 경탄하여 휘장 속에 침구를 마련하고 양생에게 딸과 동침할 것을 권하였다. 밤중이 되자 과연 말소리가 맑고 고요하게 흘러 나왔다. 그러나 가만히 엿들으려는 귀를 기울이던 소리가 갑자기 끊어지곤 하였다. 그녀가 말했다.
 "이제 당신께 차근차근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제 행동이 예법에 위배된 것은 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시서(詩書)를 읽었으므로 대략 예의는 아옵니다. 시경(詩經)에서 말한 건상(蹇裳)과 상서(祥鼠) 두 장의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랫동안 들판 다북쑥 속에 묻혀 있어서 정회 한번 나매 걷잡지 못하여 박명을 자탄하였더니, 뜻밖에도 삼세(三世)의 인연을 만나매 당신의 동정을 알고 백 년의 높은 절개를 바쳐 술을 빚고 옷을 기워 평생 지어미의 길을 닦으려 하였으나, 애달프게도 숙명적인 이별을 저버릴 수 없사옵기에 한시바삐 저승길을 떠나야겠습니다. 운우(雲雨)는 양대(陽臺)에서 개고 오작(烏鵲)은 은하(銀河)에 흩어지매 이제 한 번 하직하면 훗날을 기약할 수 없사오니, 헤어짐에 임하여 아득한 정회 무어라 말씀드리겠나이까?"
 그녀는 소리를 내어 울었다.
이윽고 사람들이 그녀의 영혼을 전송하였다. 혼은 문 밖으로 나갔는지 얼굴은 보이지 않고 슬픈 소리만이 은은히 들려왔다.

 저승길이 바쁘도다 이별이란 웬일이오
 비나이다 님이시여 저버리진 마옵소서
 애달퍼라, 어머니여! 슬프도다, 아버지여!
 나의 신세 어이할꼬 고운 님을 여의도다
 아득한 구천 밑에 원한만이 맺히리다.

 얼마 있지 않아 남은 소리는 가늘어져서 종말에는 분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의 부모는 그제야 이것이 사실임을 알았고, 양생도 그녀가 확실히 양계(陽界)의 사람이 아님을 알자, 더욱더 감상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부모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통곡할 뿐이었다. 그녀의 부모는 양생에게 말했다.
 "그 은잔은 자네에게 맡길 것이고, 또한 내 여식이 소유하고 있던 밭 두어 이랑과 노비 몇 사람이 있으니, 자네는 이것을 맡고 내 여식을 잊지 말아 주게나."
 이튿날 양생은 주육(酒肉)을 갖추어 개령동 옛자취를 찾으니, 과연 새 무덤이 하나 있었다. 양생은 제전(祭奠)을 차려 슬피 울면서 지전(紙錢)을 불사르고 정식으로 장례를 치른 뒤, 조문을 지어 읽었다.

 아아! 님이시여! 당신은 어려서부터 성품이 온순하였고, 자라서는 얼굴이 예뻐서 자태는 서시(西施) 같고, 문장은 숙진(淑眞)을 능가하여, 방문 밖에 나가지 않고 가정 모훈(模訓)을 항상 받았었소. 난리를 겪었어도 정조를 지켰는데 왜구를 만나 생명을 잃었소. 황량한 다북쑥에 몸을 의탁하여 밝은 달 피는 꽃에 마음이 슬펐소. 봄바람에 접동새는 슬피 울고, 가을철 비단 부채 무정도 하였소. 어젯밤엔 님을 만나 기쁨을 얻어, 비록 유명(幽明)을 달리했을지라도 실상 운우의 즐거움을 같이하였소.
 장차 백년 해로하려 하였는데 별안간 이 웬 이별이란 말이오? 사랑하는 님이시여! 당신은 응당 달나라에서 난조(鸞鳥)를 타고 무산(巫山)의 비가 되오리다. 땅이 암암하여 돌아온다는 희망은 없고, 하늘은 막막하여 바라기도 어렵구려. 집에 들어오면 어이없어 말 못하고, 밖에 나오면 아득하여 갈 데가 없구려. 휘장을 헤칠 때마다 눈물겹고, 술을 부을 땐 더욱 마음이 아프다오. 얼굴이 보이는 듯하고, 목소리가 들리는 듯. 아아! 슬프도다. 총명한 님이시여! 말쑥한 님이시여! 육체야 헤어졌을망정 혼령은 계실지니, 마땅히 이 곳에 나타나서 이 슬픔을 거두어 주시오! 비록 사생(死生)이 다를지라도 아마 님은 이 글월에 감동할 것이라 믿소.
  그 뒤 양생은 결국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가산과 농토를 모두 팔아 저녁마다 재를 드렸는데, 하루는 그녀가 공중에서 그를 불러 말했다.
 "당신의 은덕으로 저는 이미 다른 나라의 남자의 몸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유명(幽明)의 한계는 더욱더 멀어졌사오나, 당신의 두터운 은정에 깊이 감사를 드리옵니다. 당신은 다시 길을 깨끗이 닦아 저와 같이 속세의 누를 초탈하시옵소서."
 양생은 그 뒤로 다시 장가를 들지 않고 지리산(智異山)에 들어가 약초를 캐고 살았다 하나, 그 뒤로는 어찌 되었는지 소식을 아는 이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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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15 ebs인터넷수능
2008년 11월 2학년 전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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