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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의 시 겨울바다 해석 해설

by bloggerkim3 2023. 3. 13.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김남조의 시 겨울바다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허무 극복의지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남조의 시 겨울바다

김남조의 시 겨울바다

 

 

김남조의 시, 겨울바다(시집 <겨울 바다> 1967)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 물 : 생성 이미지, 차가움
* 불 : 소멸이미지, 뜨거움  물과 불 : 대립되는 심상
* 겨울 바다 : 절망과 갈등을 초극한 깨달음의 시적 공간
* 보았지 : 감정을 절제하여 표현함.
* 물이랑 : 시적 화자의 내면세계에 자리잡은 이성적 의지. 파도에서 착안한 표현임.
* 허무의 불 불붙어 있었네 : 물과 불이라는 이미지의 상충을 통해, 허무의 정념과 마음을 다스리려는 이성적 의지 사이의 내면적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함.
* 끄덕이며 끄덕이며 : 삶에 대한 긍정,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현실로 받아들임.
* 그런 영혼 : 허무를 극복하고 재생의 삶을 누리는 맑고 깨끗한 영혼
* 인고의 물 : 차가운 이성으로 고통을 견뎌온 시간들. 허무와 절망의 초극 의지

핵심정리
▶ 감상의 초점
이 시는 겨울 바다가 주는 절망감과 허무 의식을 극복하고, 신념화된 삶의 의지를 그린 작품이다. 물과 불의 긴장된 대립으로 사랑과 삶의 생성과 소멸, 갈등을 보여 준다.
겨울 바다는 삶의 끝이요, 죽음을 표상하는 동시에 인생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다. 다시 말하면, 겨울 바다는 만남과 이별, 상실과 획득, 죽음과 탄생, 절망과 희망의 분기점이 되는 복합 심상이다.
▶ 성격 : 주지적, 자기긍정적, 상징적, 사색적, 회고적, 낭만적
▶ 심상 : 물과 불의 대립적 심상
▶ 어조 : 기구적, 여성적 사색적 어조
▶ 특징 : ① 자기 응시적 독백체로 허무 극복의 의지를 형상화함. ② 과거 회상을 통하여 현실적 삶의 인식을 노래함.
▶ 구성 :
기 : 이상과 사랑이 소멸된 허무의 현실(13연) ―소멸의 공간
1연 : 기대와 희망이 부재된 죽음의 공간(바다) 
2연 : 좌절의 체험 
3연 : 대립된 심상(사랑과 좌절, 슬픔과 기쁨, 죽음과 소생)  대립 속에 극복 의지 
승 : 깨달음과 생의 긍정(4연)  극복 후의 깨달음과 자기 긍정으로의 전환.(시상의 반전) 
전 : 허무의 초극을 위한 갈구(5,6연) 기도의 문을 통해 절망에서 희망으로, 고통에서 환희로 인도(주제연)
결 : 성숙한 의지로 현실 고뇌 극복(7,8연) ―생성의 공간  인고의 물기둥이 단단한 심상을 이루며 절망의 초극 의지를 나타냄
▶ 제재 : 겨울 바다
▶ 주제 : ① 진실과 사랑에 대한 소망 ② 삶의 허무 극복 의지(자기 초월과 강인한 삶의 의지) 

이해와 감상
김남조는 인간의 고뇌를 종교적 차원으로 극복하며 긍정적 삶의 윤리관을 강하게 제시하는 시인이다. 이 시는 겨울 바다가 주는 암울한 절망감과 허무 의식을 극복하고 신념화된 삶의 의지를 그린 작품이다. 물과 불로 표상된 표면적 허무감과 내면적 의지력 사이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 부정과 좌절이라는 인고(忍苦)의 뜨거운 기도를 통해 투철한 생의 의지를 가슴속에 새롭게 가다듬고, 겨울 바다를 떠나는 내용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 윤리가 형상화되어 있다. 


겨울 바다의 소멸과 생성으로 대표되는 관념적이고 이중적(二重的)인 이미지와 물과 불의 대립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극적 긴장감을 환기시킨 다음, 수심 속의 물 기둥을 통한 초극 의지를 시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겨울은 4계절의 끝으로 만물이 무(無)로 돌아간 때이지만, 한편으로는 만물이 재생하는 봄을 잉태하는 때이기도 한데, 이것이 바로 겨울이 갖는 모순의 이미지이다. 마찬가지로 바다도 물의 순환이 끝나는 종착지면서 동시에 시발지라는 모순의 이미지를 갖는다. 그러므로 겨울 바다는 죽음과 생성, 절망과 희망, 상실과 획득, 이별과 만남의 복합 이미지의 상징어가 된다. 


시적 화자는 바로 그러한 이미지의 겨울 바다에서 미지(未知)의 새가 죽고 없음을 발견한다. 미지의 새는 곧, 그 어떤 진실의 실체로 시적 자아가 체험하지 못한 성스러움을 표상하고 있는 것으로서 그것이 상실된 겨울 바다는 죽음과 절망의 공간일 뿐이다. 그 때 살 속을 파고드는 매운 해풍까지 불어 대기에 그간 자신을 지켜 주고 지탱하게 했던 사랑마저도 실패로 끝나는 삶의 좌절을 체험하는 것이다. 절망적인 현실 공간에 매운 해풍이라는 현실적 고난이 닥쳐옴으로써 화자는 더욱 비극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삶의 고뇌에 몸부림치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의 갈등을 겪던 그는 사람은 누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시간 속의 유한적(有限的) 존재라는 것과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치유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긍정적 삶을 인식하기에 이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에 대해 경건한 자세를 가지게 된 화자는 허무와 좌절을 이겨내기 위한 뜨거운 기도를 올리며 영혼의 부활을 소망한다. 그러므로 유한적 존재임을 분명히 자각하며 다시금 겨울 바다에 섰을 때, 그 곳은 이미 죽음의 공간이 아닌 소생의 공간이 되어 삶에 대한 뜨거운 의지가 커다란 물기둥같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이해와 감상]>시(詩)를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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