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수능 중 김광규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수능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소시민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광규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金光圭)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합니다.
*세밑 : 한 해가 끝날 무렵. 설을 앞둔 섣달 그믐께를 이름.
*대포 : 큰 술잔, 큰 술잔으로 마시는 술, 술을 별 안주 없이 큰 그릇에 따라 마시는 일
핵심정리
▶성격 : 회고적,성찰적,산문적, 서사적,반성적,극적
▶주제 : 소시민으로 변해버린 삶에 대한 안타까움
▶특징 :
일상어를 사용하여 현실세계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서사적 진술을 통해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대비하고 있다.
일상적 체험을 서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을 제시하여 현실담을 더해 주고 있다.
이해와 감상
김광규의 시는 대부분 평이한 언어와 명료한 구문(構文)으로 씌어진 일상시(日常詩)이면서도 그 속에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 그를 흔히 난해시에 식상한 독자와의 통교(通交)를 회복시킨 시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시 역시 일상적 삶에서 얻은 구체적 체험을 바탕으로 평이한 표현 방법을 통해 중년기 사내의 소시민적 의식 구조를 명징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 시에는 화자가 중심이 된 간단한 줄거리가 담겨 있다. 4․19가 일어나던 무렵, 젊은 혈기와 때묻지 않은 순수로 살던 화자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어느 세밑, 중년의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옛 추억이 서린 곳에서 동창들을 만난다. 그들은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기고 전화번호가 달라진 만큼,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부와 지위를 얻은, 비교적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는 중년이 되어 있다. 월급이 대화의 전부가 되고, 물가가 고민의 주종을 이루는 소시민의 중년이 되어 버린 그들은, 늪 같은 일상적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옛사랑을 노래하던 젊음을 떠올려 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포커나 춤으로 대표되는 향락적 세계를 즐길 뿐이다.
그러므로 행여 누가 들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열지 못한 채, 그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소시민적 생활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에게 순수와 젊음을 반추시켜 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다만 플라타너스 가로수만이 간신히 남아 그들을 반겨 주지만, 그들은 더 이상 하얀 입김 뿜으며 / 열띤 토론을 벌일 수 없는 자신들을 확인할 뿐이다. 부끄럽지 않은가 / 부끄럽지 않은가 라며 꾸짖는 것 같은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도 또 한 발짝 깊숙이 늪으로 발을 옮기는 화자의 무거운 발자국에서, 우리는 유수 같은 세월 속에 젊음과 열정, 순수와 이상을 잃어버리고 거의 맹목적일 만큼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중년의 소시민적 의식 구조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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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14 ebs인터넷수능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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